노대래 "에너지·자원 및 신성장동력 분야 글로벌 M&A 적극 지원"
[아시아경제 장용석 기자] 노대래 기획재정부 차관보는 5일 경기 정상화에 대비한 ‘출구전략’ 논의와 관련, “개별 국가 차원의 이해득실을 따져 정책대응을 하면 경제 회복세가 손상돼 결국 어느 나라에도 이익이 되지 않는다”며 국제공조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노 차관보는 이날 오전 서울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한국M&A포럼’에 참석, ‘경제전망과 정책방향’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을 통해 “다른 나라가 경기를 부양시킬 때 우리가 출구전략을 써야 ‘충격’을 줄일 수 있다는 주장도 있지만, 세계경제 회복이 공고화된 뒤 상대국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해 출구전략을 시행해야 한다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합의사항의 의미를 생각해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특히 노 차관보는 국내 경기상황에 대해 “민간 부문이 다소 살아나고 있으나 투자, 고용 등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고, 또 물가가 안정된 가운데 자산시장의 과열 우려도 진정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지금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출구전략의 본격적 시행은 시기상조”고 말했다.
다만 그는 “정부는 국제공조 정신을 지키면서도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정책을 시행할 것”이라고 말해 경제위기 상황에서 시행된 일부 비상조치들을 정상화시키는 ‘미시적’ 출구전략 시행의 가능성은 열어뒀다.
아울러 그는 향후 세계 경제전망에 대해 “고용부진과 국제유가 상승 등의 위험요인이 남아 있고, 또 글로벌 무역 불균형과 과도한 차입 문제 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주요국의 정책대응 능력과 국제공조 체제, 그리고 세계경제의 회복추세 등을 감안할 때 ‘더블딥(경기상승 후 재하강)’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라고 전했다.
한편 노 차관보는 기업들의 글로벌 인수·합병(M&A) 문제와 관련해선 “에너지·자원 분야와 부품소재 및 녹색기술 등의 신(新)성장동력 분야에서의 글로벌 M&A는 국가경쟁력 제고에도 도움이 된다”며 “적극 지원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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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용석 기자 ys41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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