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中苦(3분기 GDP, 외국인매도, 미 국채시장, 환율, 외화유동성규제, 산업생산)+알파
[아시아경제 김남현 기자] 채권시장 금리가 올해 고점을 경신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기대비 2.9% 증가해 16분기 이래 최고치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는 기존 예상치 2.6% 전후마저 크게 뛰어넘는 것이다. 전년동기대비로도 4분기만에 0.6%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했다. 여기에 외화유동성규제설로 인해 외국인이 국채선물시장에서 연일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
더 큰 문제는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돼 있다는 것. 미국 국채시장 금리가 3일연속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다 최근 다소 진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환율하락에 대한 우려감이 그치질 않고 있다. 이달말 발표될 9월 광공업생산 지표에 대한 우려감과 함께 다음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것 아닌가하는 전망까지 제기되고 있다.
26일 오전 9시30분 현재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가 전일대비 0.06%포인트 상승한 4.65%로 거래되고 있다. 국고채 5년물 금리도 전장보다 0.04%포인트 오른 5.10%를 기록중이다. 이는 올 최고수준을 기록했던 지난 8월14일 4.61%와 5.06%를 각각 상회하는 것이다.
채권선물시장에서 12월만기 3년물 국채선물은 전일대비 19틱 하락한 107.96으로 거래중이다. 12월만기물 들어 지난 23일 기록한 최저점 108.15를 재차 경신하고 있는 것. 지난 14일종가 109.02에서 106틱이나 급락했다. 국채선물의 연중 최저치는 지난 2월25일 기록한 107.29(수정연결차트 기준)였다.
이같은 지수하락은 외국인의 순매도 때문. 이날도 외국인이 3650계약 순매도세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15일부터 단 하루를 제외하고 순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 15일부터 23일까지 외국인의 순매도 물량도 4만3447계약에 달한다. 특히 지난 16일에는 2만4117계약을 순매도해 2006년 10월24일 기록한 2만532계약 순매도를 3년만에 경신한 바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 지난주말보다 0.9원 오른 1182.40원으로 거래되고 있다. 환율은 지난 15일 1155.10원까지 급락하며 연중 최저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같은 원화강세는 통화스왑(CRS, currency swaps)금리 하락으로 이어져 채권시장의 추가약세를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예상보다 빠른 경기회복세로 인해 연내 기준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금리상승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양진모 SK증권 연구위원은 “3분기 GDP와 9월 산업활동 발표에 앞서 채권시장이 선반영한 측면이 있어 전고점 내외에서 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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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현 기자 nh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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