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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GDP 7년 2분기만 최고..내수 주도 성장 분석(종합)

경기회복과 더불어 기준금리 인상 논란도 더욱 거세질 듯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올 3ㆍ4분기 실질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년 만에 전년동기대비 플러스로 돌아서며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전기대비 기준으로 7년 2분기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올해 전체 성장률은 당초 마이너스 성장 전망에서 플러스 내지 0%에 가까운 소폭의 마이너스 성장으로 선방이 예상된다.

특히 정부의 재정지출 효과가 줄어들었음에도 재고조정과 내수확대 호조의 성장률 기여도가 커, 향후 경기전망에 '파란불'이 켜진 것으로 분석된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9년 3ㆍ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3.4분기 실질 GDP는 전기대비 2.9% 증가했다. 지난 2002년 1ㆍ4분기(+3.8%) 이후 최고치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4분기만에 플러스 성장(0.6%)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비 플러스 성장은 작년 3ㆍ4분기 이후 처음이다.

'GDP 서프라이즈'는 재고조정과 내수확대에 큰 영향을 받았다.


재고는 전분기 12조2000억원대까지 감소했지만 3.4분기에는 5700억원대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재고조정의 성장기여도는 2.9%포인트에 달했다. 내수의 성장기여도도 3.9%포인트를 나타냈다. 반면 정부소비와 건설투자, 무형 고정자산투자 등은 마이너스 기여도를 보였다.


생산측면으로 보면 제조업이 높은 성장세를 지속한 가운데 서비스업도 꾸준히 증가했다.


제조업은 반도체 및 전자부품, 자동차 등의 생산호조로 전기대비 8.7% 증가했다. 건설업은 토목건설 둔화의 영향으로 전기대비 0.5% 감소했지만 서비스업의 경우 운수 및 도소매업 등을 중심으로 전기대비 0.6% 증가했다.


이에 따라 실질국내총소득(GDI)은 전분기의 높은 수준에 대한 상대적 영향으로 전기대비 0.4% 증가했다.


지출부문에서 민간소비(+1.4%)는 승용차에 대한 소비지출이 높은 수준을 지속한 가운데 의류와 오락문화, 의료보건 등에 대한 지출이 늘어 전기대비 1.4% 증가했다.


다만 정부소비는 전기대비 -0.8%를 기록했다. 이는 당초 예상됐던 데로 정부의 재정지출규모가 줄어들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설비투자는 선박 등 운수장비와 반도체제조용기계 등 기계류 투자가 모두 확대돼 전기대비 8.9% 늘었다. 반면 건설투자는 토목건설 둔화의 영향으로 전기대비 2.1% 감소했다.


내수에서는 재고투자 감소폭이 크게 축소된 데다 민간소비와 설비투자도 확대돼 전기대비 4.0% 증가했다. 전분기에는 +1.3%를 기록한 바 있다.


재화수출은 자동차, 정밀기기 등을 중심으로 전기대비 5.1% 증가했으며 재화수입도 전기대비 8.4% 늘었다.


김명기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작년 4ㆍ4분기 낮은 성장률을 감안한 기저효과로 인해 4ㆍ4분기의 전년동기대비 성장률은 5%대도 가능하다"며 "4ㆍ4분기에 전분기 대비 0% 성장만 이루더라도 연간으로 0%성장을 기록하게 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김 국장은 "10월을 보면 수출과 재고조정 등에서 나쁘지 않은 수치들이 나오고 있다"고 말해 연간 0% 성장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했다. 다만 그는 "재고조정 기여도가 큰 만큼 아직 체감경기가 좋아졌다고 보기는 힘들다"고 덧붙였다.


한편 GDP 성장률이 2분기 연속 ‘서프라이즈’수준으로 발표되면서 향후 기준금리 인상 시기와 그 폭에 대한 논란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물가가 상대적으로 안정된 상황에서 실물경기가 예상보다 빠른 강도의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일단 이 총재는 지난달 기준금리결정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당초 3·4분기 경제를 보고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검토하겠다던 입장을 4·4분기 상황을 보겠다고 선회해 기준금리 인상시기를 다소 늦출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최근 국정감사에서 이 총재는 “금리인상을 통상 시행하던 것처럼 베이비스텝(25bp)만으로도 가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해 단번에 50bp 이상의 인상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GDP가 작년 수준을 회복했다는 점에서 기준금리도 비상조치에서 해제될 가능성이 커졌으며 실물경기 회복이 빨라지면 기준금리 인상 시기의 폭과 수준이 높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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