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L";$title="우경희 증명";$txt="";$size="190,218,0";$no="200808281144477693118A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아시아경제 우경희 기자]"참 공교로운 시점에 얄미운 발표네요."
LG전자가 지난 3일 양문형 냉장고 핵심 부품의 10년 무상보증 방침을 발표하자 삼성전자 한 임원은 아연실색했다.
그는 국내는 물론 아프리카 일부 지역과 유럽 등지서 삼성전자가 총 40여만대에 달하는 냉장고 리콜에 돌입한 시점에 나온 LG전자의 발표가 삼성전자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내비쳤다.
LG전자에게는 삼성전자의 대대적인 리콜이 시장 판도 반전의 좋은 기회로 보일 만도 하다.
글로벌 가전 시장에서 삼성의 판매 감소는 곧 LG의 판매 증가로 직결된다. 특히 냉장고 시장에서는 더욱 그렇다. 양사의 냉장고 판매량은 삼성전자가 국내서 다소 앞설 뿐 글로벌 시장에서는 우열을 가리기가 힘들다.
그러나 LG전자는 공식적으로 삼성전자의 리콜과 이번 냉장고 부품 무상보증 시행이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번 무상보증 역시 하반기가 시작됨과 동시에 기획했던 것"이라고 반박했지만 얄미울 정도로 시의적절한 타이밍이다..
글로벌 경쟁 속에서 동업자 정신을 찾다가는 시장에서 퇴출당하기 십상이라는 점에서 LG전자의 해명이 사실이 아니라 해도 이를 비난할 수는 없다.
그러나 냉장고 품질 문제가 자칫 평판TV 두께를 두고 최근 벌어졌던 양 사간 신경전 식으로 재연되지는 않을까 우려된다.
감정적인 두께 경쟁으로 양사는 성숙된 글로벌 시장의 과실을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경쟁적으로 신제품을 내놔야만 했다.
일본을 누르고 전자강국을 일구는데 일조한 양사의 라이벌의식이 '발목잡기식' 진흙탕 싸움이 아닌 품질경쟁의 선순환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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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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