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정부가 신종플루 전염병 위기단계를 최고등급인 '심각'으로 상향 조정함에 따라 4일부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가동된다. 민방위 훈련과 예비군 훈련도 이날부터 중단된다.
박하정 보건복지가족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신종플루 확산세가 11월 말 정점에 이를 것으로 보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위기단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행정안전부 장관을 본부장으로 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전국 16개 시ㆍ도와 230개 시ㆍ군ㆍ구에 해당 지자체장을 본부장으로 한 지역별 대책본부가 4일 출범된다.
정부는 또 군의관을 투입해 학생들에 대한 예방접종 기간을 당초 6주에서 4~5주로 앞당겨 12월 초까지 완료하기로 했다.
학생 예방접종은 오는 16일(특수학교 11일)부터 시작된다. 3일 중앙약사심의위원회의 신종플루 백신 임상시험 검토 결과 9세 이상은 1회 접종으로 충분한 항체생성률을 보였고, 9세 미만은 국제 기준에 미치지 못해 2회 접종으로 가닥이 잡혔다. 이에따라 16일부터 9세 미만 아동도 접종이 시작된다.
군에서는 예비군 훈련을 연기하거나 중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국방부는 예비군 훈련 일정을 재조정하고 장병들의 외출, 외박을 제한하는 내용의 종합대책을 이날 발표할 예정이다.
소방방재청도 4일부터 민방위 교육훈련을 중단했다. 이에 따라 아직까지 2009년도 민방위 교육훈련을 받지 않은 대상자 65만여명의 교육훈련이 중지된다. 소방방재청은 이달 말까지 '심각' 단계가 지속되면 관계법령에 따라 올해 훈련을 이수하지 못한 65만여명의 교육은 면제 처리하고 교육을 이수한 것으로 간주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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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경 기자 bk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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