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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CIT그룹 파산보호 신청 '역대 5위'(상보)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101년 전통의 중소기업 대출 전문은행인 미국 CIT그룹이 결국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CIT는 1일(현지시간) 금융위기로 인한 유동성 위기를 넘기지 못하고 뉴욕연방 파산 법원에 파산보호(챕터11)을 신청했다고 주요 외신이 2일 보도했다.

CIT그룹의 자산은 모두 710억 달러(약 84조원)이며, 부채는 649억 달러다. CIT의 파산보호 신청은 자산을 기준으로 리먼 브러더스와 워싱턴 뮤추얼, 월드컴, 제너럴 모터스(GM)에 이어 미국 역사상 5위 규모다. 지난해 9월 파산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를 본격화 시킨 리먼 브라더스가 역대 1위였고, 워싱턴 뮤추얼이 2위였다.


CIT는 사정조정 파산(prepackaged bankrupcy)을 통해 6~12개월 사이에 회생 혹은 파산 절차를 밟게 된다. CIT는 파산에 앞서 지난달 30일 최대 채권자인 칼 아이칸과 사전조정 파산 절차에 필요한 자금 10억 달러를 지원받는데 합의했다. 사전조정 파산은 구조조정 계획과 함께 파산보호를 신청하는 것을 뜻한다.

이날 제출된 파산보호 신청서에 따르면 CIT그룹의 자회사인 CIT은행(CIT Bank)과, 유타 뱅크(Utah-based Bank)는 포함되지 않았으며, 정상적으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제프리 피크 CIT그룹의 최고경영자(CEO)는 “파산보호 신청을 통해서 CIT는 계속해서 중소기업들에게 자금을 대출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CIT가 끝내 청산 과정을 밟는다면 CIT와 거래하고 있던 수만 개에 달하는 중소기업의 자금줄이 막혀 줄도산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미 재무부 앤드류 윌리엄스 재무부 대변인은 CIT가 파산보호 신청을 하면서 기업 회생을 위해 지원됐던 23억 달러의 자금은 회수하기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미 재무부는 작년 12월 부실자산 구제 프로그램(TARP)을 통해 23억 달러를 CIT에 지원한 바 있다.

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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