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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릿~찌릿~' 女心 놀래키는 정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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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한 계절, 옷속에 쌓인 전기가 손가락 통해 방전 최고 5000V 일으켜


머리카락 빗는데…
자동차 문을 열 때…
스타킹 올리는데…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겨울의 초입, 춥고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일상 생활에서 여름에는 모르고 지나쳤던 정전기 때문에 순간적으로 놀라는 일이 잦아진다.

스웨터나 코트 등 두꺼운 옷을 입을 때나 자동차 문을 열 때 탁탁하는 소리와 함께 일시적으로 몸이 따끔거리는 느낌은 그리 유쾌하지는 않은 경험. 여성들의 경우 치마가 말려 올라가 바지처럼 늘어 붙는 바람에 옷맵시를 망치는 일이 생기기도 한다.


정전기는 온도와 습도에 많은 영향을 받는데, 특히 춥고 공기가 건조한 환절기나 겨울철에 많이 생긴다. 습도가 높으면 옷 속에 전기가 쌓이기 전에 피부를 통해 공기 속에 있는 수분으로 빠져나가 정전기를 느끼지 못하지만 건조한 날에는 옷 속에 쌓인 전기가 공기 중에 흡수되지 못하고 몸에 누적돼 있다가 손가락이 물체에 닫는 순간 방전되면서 짜릿한 느낌을 주게 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습도가 10∼20%로 건조한 날에 사람이 카펫 위를 걸으면 약 3만5000V(볼트) 정도로 높은 정전기가 발생하지만, 습도가 60% 이상일 때는 정전기를 거의 느낄 수가 없다. 외투를 벗을 때나 차 문을 잡는 순간 손끝에 침으로 찔린 듯한 가벼운 통증을 느낄 때가 있는데 이때는 약 3000V 정도의 정전기가, 파란 불꽃과 함께 손바닥부터 팔꿈치까지 통증을 느낀다면 약 5000V의 정전기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높은 전압에도 불구하고 정전기는 전류가 거의 흐르지 않기 때문에 인체에 크게 위험하지 않지만 피부질환이 있는 환자의 경우 높은 전압으로 인해 염증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정전기도 유용하게 쓰일 때가 있다. 대표적인 것이 가정에서 많이 쓰이는 포장용 랩. 식품 포장용 랩을 사용하기 위해 쫙 잡아당겼을 때 폴리에틸렌 막이 감겨 있던 부분과 떨어지면서(마찰의 효과) 정전기를 띄면서 물건 표면에 달라붙게 된다. 복사기는 종이에 검은 인쇄를 하는 과정에서 정전기의 특성을 이용하고, 전기집진기는 정전기를 사용해 공장 굴뚝 연기에서 먼지 입자를 제거하는 장치이다.


겨울에는 대기 중의 습도가 높은 여름철에 비해 정전기의 발생 빈도가 심해진다. 한겨울에는 실내에서 물을 끊이거나 가습기를 사용하면 정전기 방지에 어느 정도 효과가 있다. 가습기 대신 젖은 빨래를 널어놓거나 거실에 화분이나 수족관, 또는 미니분수대를 만들어 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물세탁이 가능한 섬유 제품은 마지막 헹굴 때 섬유유연제를 사용하면 정전기 방지 효과를 볼 수 있다. 물세탁이 불가능하다면 드라이클리닝 세탁 후 스프레이식 정전기 방지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 때는 한 군데만 집중적으로 뿌리면 얼룩이 생길 수 있으므로 20cm 정도 떨어져 뿌려줘야 한다.


정전기가 적게 발생하는 소재의 의류를 입는 것도 한 방법으로, 면이나 레이온 등은 대체로 정전기가 많이 발생하지 않는 편이다.


이밖에 상당히 가는 침 모양의 섬유, 혹은 철사를 만들어 정전기가 발생하는 부위에 설치해 두면 정전기가 조직의 뾰족한 끝을 타고 흘러 접지체로 빠져 버리므로 정전기를 없앨 수 있다. 복사기나 팩시밀리에서 종이가 나오는 출구 부분에 솔처럼 생긴 부분이 바로 이러한 원리를 응용한 정전기 방지 조직이다.


체질적으로 피부가 건조한 사람은 자주 보습로션을 발라 늘 피부를 촉촉하게 하는 것이 좋다. 또 뿌리는 스프레이 섬유유연제 등을 휴대하면서 정전기가 발생하기 쉬운 치마나 바지, 코트 등에 뿌려주는 방법도 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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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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