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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들 입소문난 착한 미생물 'EM발효액'

'EM발효액 전도사' 주부 최혜정씨 만나보니 … "가족건강 챙기고 환경보호까지"


서울 방화동에 사는 주부 최혜정(45) 씨는 지난 해 가을 이웃으로부터 'EM발효액'을 조금 얻어다 쓴 뒤로 자칭 'EM 전도사'가 됐다. EM원액을 사다 만든 EM발효액만 있으면 집안 곳곳에서 세제나 락스를 사용하지 않고도 설거지와 빨래, 청소 등 모든 위생관리가 가능하다는 게 최 씨의 설명이다. 잦은 염색으로 두피가 가렵다며 걱정하던 남편에게는 EM발효액을 몇방울 떨어뜨린 물로 머리를 헹구게 했더니 증상이 한결 나아졌다고 한다.

최 씨는 "EM발효액 하나만으로도 청소나 빨래가 깨끗하게 되기 때문에 이제는 합성세제를 거의 쓰지 않고 있다"며 "환경에도 이롭고 무엇보다 가족들의 건강까지 챙긴다는 점에서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친환경 농축산업이나 음식물쓰레기 처리방법의 하나로 적용되던 EM이 최근 가정주부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 EM원액을 사다 직접 집에서 EM발효액으로 몇 통씩 만들어 두고 쓰는가 하면, EM발효액을 원료로 한 비누나 세제 등 완제품으로 만들어진 것을 구매해 사용하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

EM(Effective Micro-organism)은 '유용한 미생물'이란 뜻. 시중에서 구입할 수 있는 EM원액에는 효모나 유산균, 누룩균, 광합성세균, 방선균 등 미생물 80여종이 들어 있고 이를 발효시켜 사용하면 악취 제거, 수질 정화, 금속 및 식품의 산화방지, 남은 음식물 발효 등에 효과가 있다. 각종 미생물들이 서로 공생하며 항산화 물질을 만들어내는 동안 악취를 제거하고 소독 기능을 하고 수질을 정화시키는 셈이다.


'쌀뜨물 EM발효액'은 쌀뜨물에 EM원액을 넣어 발효시킨 용액을 가리킨다. 쌀뜨물에는 전분과 단백질, 지방 등이 함유돼 있어 EM이 발효되는데 좋은 양분이 된다. 무엇보다 재료를 구하기 쉽고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다.


하지만 적당히, 잘 발효시키는 건이 관건이다 보니 온라인 커뮤니티나 카페 등에서는 'EM발효액 만드는 법을 전수해 달라'는 글부터 'EM발효액이 제대로 만들어진건지 좀 살펴봐주세요', '우리집에서는 만병통치약으로 통해요'라는 글까지 다양한 의견들이 올라오고 있다.


쌀뜨물 EM발효액을 만드는 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쌀을 씻어 받은 쌀뜨물을 페트병에 2/3 정도 넣은 후 EM원액과 설탕(또는 당밀)을 일정 비율로 희석해 잘 흔들어 섞고, 뚜껑을 막고 따뜻한 곳에 일주일 이상 발효시키면 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쌀뜨물 EM발효액은 쓰임새가 무궁무진하다. 적당히 물에 희석해 설거지할 때 일반 주방세제 대신 쌀드물 EM발효액을 사용하면 기름때 등이 말끔하게 닦인다. 더러움이 많은 그릇은 EM발효액을 희석하지 않고 그대로 수세미에 뭍혀 사용하면 된다.


가스렌지 삼발이나 주방 환기팬 등은 살뜨물 EM발효액에 5~6시간 담가 두면 찌든때도 말끔히 제거된다. 희석된 EM발효액을 행주나 천에 적셔 냉장고를 청소하거나 가구, 유리창 등을 닦을 때에도 사용할 수 있다.


약 100배로 희석한 EM발효액을 분무통에 넣어 뿌리는 방식으로 사용해도 된다. 주방용 도마를 살균하거나 또는 신발장 속의 퀘퀘한 냄새를 없애는데 효과가 있다. 욕실 청소에도 EM발효액을 사용하면 곰팡이와 물때는 물론 악취까지도 잡을 수 있다.


빨래감을 물에 불릴 때 살뜨물 EM발효액을 한두컵 정도 섞어 담가두면 세제를 평소의 절반만 써도 때가 깨끗이 빠진다. 단 흰색 옷은 색이 밸 염려가 있으니 EM발효액을 조금만 써야 한다. 마찬가지로 행주를 소독하거나 걸레를 빨 때도 EM발효액이 효과가 있다.


쌀뜨물 EM발효액을 목욕물에 섞어 사용하거나 피부에 바르는 용도로 사용하기도 한다. 머리결이 기름져 고민인 사람이나 무좀, 아토피에 효과를 봤다는 이용자들도 있다. 하지만 개인마다 증상이나 체질이 다르기 때문에 피부에 직접 사용할 때는 유의할 필요가 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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