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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막판에 놓친 상승세..나흘째↓

개인 선물매도로 PR 매물 4700억원 출회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코스피 지수가 나흘만에 반등을 시도했지만, 장 마감 동시호가때 하락세로 돌아서며 반등에 실패했다.


전날 뉴욕증시 및 주변 아시아 증시의 강세, 외국인의 현ㆍ선물 매수세 등 지수가 오를만한 환경은 마련됐지만, 프로그램 매물이 강하게 쏟아지면서 지수의 상승세를 방해했다.

이에 따라 코스피 지수는 1580선을 간신히 지켜내며 거래를 마감했다.


장 초반 분위기는 좋았다.
전날 미국의 3분기 GDP 성장률이 3.5%를 기록, 경기침체에서 벗어난 것을 확인하며 다우지수가 3개월래 최대폭으로 상승한 것이 투자심리를 크게 개선시켰다.

여기에 장 초반 삼성전자가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내놓았고, 내년에도 역시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며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지만 주가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3분기 실적 자체가 지난 6일에 발표한 전망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이었고, 4분기 실적이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같이 내놓은 탓이다.


오후에는 광공업 생산이 전년동월대비 11%나 늘었고, 경기선행지수 역시 9개월째 상승곡선을 그렸다는 긍정적인 경제지표가 발표됐지만 프로그램 매물에 짓눌린 코스피 지수의 움직임은 미미했다.


이날 개인 투자자들이 선물 시장에서 적지 않은 매물을 쏟아냈고 이것이 베이시스를 악화하며 강도높은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된 것이 국내증시만 부진했던 원인이 됐다.


30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5.16포인트(-0.33%) 내린 1580.69로 거래를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200억원(이하 잠정치), 1300억원의 매수세를 보인 가운데 기관은 4400억원의 매도세를 보였다.


외국인은 선물 시장에서도 1500계약의 매수세를 보였지만, 개인의 매도세에 눌려 전혀 영향력을 내지 못했다. 개인은 이날 한 때 8000계약이 넘는 매도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장 막판 빠르게 거둬들이며 5000계약 가량 매도로 집계됐다.


개인의 매도세로 인해 차익매물이 4458억원, 비차익매물이 233억원 가량 출회되며 전체 프로그램 매물이 4691억원 쏟아졌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를 보였다.
의료정밀(-2.02%)을 비롯해 운수장비(-1.64%), 운수창고(-1.56%), 은행(-1.14%) 등이 일제히 약세를 보인 반면 철강금속(0.96%), 통신업(0.86%) 등은 상승 흐름을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혼조세를 나타냈다.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5000원(0.70%) 오른 72만3000원에 거래를 마감했고, 포스코(1.31%), SK텔레콤(0.83%), 현대중공업(1.22%) 등도 일제히 상승흐름을 유지했다.


반면 현대차(-4.78%)를 비롯해 KB금융(-1.51%), 신한지주(-1.81%), 한국전력(-1.02%), 현대모비스(-3.02%) 등은 일제히 약세로 돌아섰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6종목 포함 496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1종목 포함 286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상승흐름을 유지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4.12포인트(0.85%) 오른 486.46으로 거래를 마쳤다.


원ㆍ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3.50원(-1.13%) 내린 1182.50원을 기록했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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