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높은 장세 지속될 듯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현물시장이 뚜렷한 힘을 갖추지 못한 가운데 선물시장의 변동성에 의해 좌우되는 장이 지속되고 있다.
전날 뉴욕증시가 강세를 보였고, 이날도 닛케이지수(1.3%), 중국상해종합지수(1.8%) 등이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코스피 지수가 0.5% 안팎의 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것 역시 선물시장의 영향력 아래 놓여있기 때문으로 해석할 수 있다.
코스피 지수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은 4000억원이 넘는 프로그램 매물이다.
이날 프로그램 매물을 이끌어내는 세력은 바로 개인 투자자.
개인 투자자들은 장 중 8000계약이 넘는 매도세를 보이며 강하게 매물을 쏟아내고 있고, 장 막판 매물을 다소 거둬들이고 있지만, 그래도 6500계약 가량을 순매도하며 베이시스를 악화하는 모습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100계약, 4000계약의 매수세를 보이고 있지만, 베이시스는 백워데이션을 지속하며 차익매물을 쏟아내고 있다.
개인의 강도높은 매도세는 지난 9월 말부터 지속됐다.
외국인 역시 전날까지 사흘간 2만계약이 넘는 매도세를 보이는 등 만만치 않은 영향력을 발휘했던 만큼 큰 흐름에서 보면 개인과 외국인의 두 세력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셈이다.
윤선일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물시장이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선물시장에서 큰 세력의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다"며 "현물시장이 살아나기 이전까지는 이런 흐름이 반복될 수 밖에 없는 만큼 변동성이 큰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최근 개인의 움직임의 경우 규모가 큰 개인으로 추정되는 세력이 빠르고 단기적인 투기성 매매를 보이고 있는 만큼 당분간 선물시장의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한편 30일 오후 2시3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7.83포인트(0.49%) 오른 1593.68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 200 지수선물은 전일대비 1.55포인트(0.75%) 오른 208.50을 기록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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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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