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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부진한 흐름 언제까지

11월은 전통적인 재료공백기..횡보흐름 길어질수도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코스피 지수가 부진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미국 다우지수는 3개월래 최대폭의 상승세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국내증시는 전날 급락에도 불구하고 0.5% 반등에 그치며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당초 삼성전자가 예상외로 개선된 4분기 실적 전망을 내놓을 경우 주가 상승 모멘텀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조심스레 나왔지만, 삼성전자가 4분기 실적 둔화를 전망하면서 주가 역시 별다른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다만 내년 실적은 사상 최대 수준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에 안도하며 상승세는 지속하고 있다.

이날 오후 발표될 경기선행지수 및 산업생산의 영향력도 기대가 높지는 않은 상황이다.
지표 자체가 부정적이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시장 투자자들이 4분기 이후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만큼 이것이 어느 정도의 영향력이 있을지는 미지수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미 주가에 반영된 측면이 크기 때문에 지수의 강한 상승 모멘텀을 기대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며 "4분기 이후의 변화가 중요한 만큼 이번 지표는 변동성을 줄여주는 역할 정도만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11월은 전통적으로 재료공백의 달인 만큼 당분간 지수의 강한 상승세를 기대하기란 쉽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김형렬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연말까지는 추세의 변화보다는 글로벌 증시의 안정화를 기대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모멘텀 소진으로 인해 지지부진한 장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렇다할 모멘텀이 없는 가운데 수급 여건이나 환율 등의 변동성 요인에 따라 좁은 박스권에서 움직이는 장세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추세적인 상승세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하더라도 글로벌 증시의 안정을 통한 변동성 축소는 기대할 만 하다.


미국의 3분기 GDP를 통해 경기가 침체에서 벗어나고 있음은 확인했고, 연말 소비특수에 대한 기대감도 여전한 만큼 지수도 점차 안정세를 되찾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미 증시의 안정은 외국인의 매수와 원ㆍ달러 환율의 안정된 흐름을 유도하는 만큼 국내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편 30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7.84포인트(0.49%) 오른 1593.69를 기록하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770억원, 630억원의 매수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기관은 3500억원의 매도세를 기록중이다. 프로그램 매물은 4000억원 가량 출회중이다.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1만2000원(1.67%) 오른 73만원에 거래되며 견조한 흐름을 유지중이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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