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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기획]'만추-하녀-월하의 공동묘지', 韓고전영화 리메이크 열풍


[아시아경제 고경석 기자]충무로에 국내 고전영화 리메이크 제작이 잇따르고 있다.


이만희 감독의 1966년작 '만추' 리메이크 버전은 주연배우를 현빈으로 확정짓고 조만간 촬영을 시작할 계획이고 김기영 감독의 '하녀' 리메이크도 전도연을 캐스팅하고 제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미 제작을 추진 중인 '로보트 태권브이' 실사판은 내년부터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며, 공포영화 '월하의 공동묘지'도 리메이크 제작이 추진 중이다.


◆ 1966년작 이만희 감독의 '만추'

영화 '만추'는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 '꽃보다 남자'로 유명한 배우 이혜영의 아버지인 고(故) 이만희 감독의 대표작으로 1966년 신성일과 문정숙이 주인공으로 출연했다.


'여고괴담 두 번째 이야기' '가족의 탄생'의 김태용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현빈이 남자 주인공으로 출연한다. 이안 감독의 '색, 계'에 출연해 유명해진 탕웨이는 여자 주인공으로 캐스팅 논의 중이다.


원작 '만추'는 모범수로 특별 휴가를 나온 여주인공이 위폐범으로 쫓기는 남자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는 내용을 그렸으나 한국·미국 합작으로 제작되는 리메이크판은 공간적 배경을 바꿔 100% 미국 로케이션으로 촬영된다.


제작사 측은 "'만추' 리메이크를 연출할 김태용 감독은 이미 미국 시애틀에 건너가 시나리오를 최종적으로 다듬고 있다"며 "조만간 촬영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1960년작 김기영 감독의 '하녀'


김기영 감독의 고전 '하녀'는 '바람난 가족' '그때 그사람들'의 임상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전도연이 주연을 맡아 크랭크인을 앞두고 있다.


1960년작 '하녀'는 공장 여직원들에게 음악을 가르치며 작곡을 하는 유부남 주인공(김진규 분)이 하녀(이은심 분)와 불륜을 저지른 뒤 시달린다는 내용을 그렸다. 전도연은 리메이크 버전에서 하녀 역을 현대에 맞게 변형한 유모 역으로 출연한다.


중산층 가정의 붕괴를 그린 원작은 강렬한 인물묘사, 표현주의적 촬영 등이 높은 평가를 받으며 복원판이 지난해 칸국제영화제 클래식 부문에 초청되기도 했다. 아역배우 시절의 안성기를 비롯해 20대 중반의 엄앵란이 눈길을 끄는 작품이다.


제작사 측은 현재 전도연 외에 주조연급 배우 캐스팅을 진행 중이며 연말 내에 촬영을 시작해 내년에 개봉할 예정이다.


◆ 공포영화의 전설 '월하의 공동묘지'


1967년 개봉해 큰 성공을 거둔 한국 공포영화의 고전 '월하의 공동묘지'도 내년에 드라마와 영화로 리메이크된다.


30일 베르디 픽쳐스 측에 따르면 내년 중 '월하의 공동묘지'를 영화와 드라마로 리메이크할 예정이다. 동시에 만화,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로 전환을 기획, 진행하고 있다으며 이중 만화 '월하'는 최근 모바일과 웹에 연재를 시작했다.


한편 작고한 두 배우 도금봉·박노식이 출연한 '월하의 공동묘지'는 모함과 누명으로 인해 죄 없이 목숨을 빼앗긴 여인의 원혼이 복수를 한다는 내용을 그려 개봉 당시 큰 성공을 거뒀다.


충무로에서는 세 작품 외에도 꾸준히 국내 고전영화 리메이크를 추진 중이다. 내년 중에는 애니메이션 '로보트 태권브이'의 실사 버전이 '세븐 데이즈' 원신연 감독의 연출로 본격적인 촬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만추'를 제작하는 보람영화사 김용덕 부사장은 "현재 공식적으로 발표된 리메이크 영화들은 이미 최소 2~3년간 기획이 진행됐던 작품들"이라며 "리메이크 영화가 국내에서는 특별히 상업적 가능성이 높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해외와의 합작이나 세일즈에서는 용이한 편"이라고 말했다.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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