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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고3년 보름만 4.4% 복귀

주식급락·외인 대량매수..국고20년 유독강세

[아시아경제 김남현 기자] 채권시장이 강세(금리하락, 선물상승)로 마감했다. 코스피시장이 23.86포인트(1.48%)나 급락하며 1600포인트가 무너진 1585.85를 기록한데다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9200계약이 넘는 대량매수를 보였기 때문이다. 특히 20년물을 중심으로 한 장기물 강세가 두드러졌다. 다만 채권시장 전반으로는 차익실현 매물이 꾸준히 출회되면서 추가강세를 이어가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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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20년 8-2가 전장보다 13bp 급락한 5.57%로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 9일 5.50%를 기록한 이후 20여일만에 최저치다. 국고3년 9-2도 전일대비 6bp 떨어진 4.45%를 기록했다. 9-2 또한 지난 15일 4.43% 이후 보름만에 4.4%대로 내려앉았다. 지난 26일에는 4.62%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국고5년 9-3도 전일비 5bp 하락한 4.93%를 기록했다. 통안2년물도 어제보다 3bp 내린 4.59%를 나타냈다.


채권선물시장에서 12월만기 3년물 국채선물은 전일대비 16틱 상승한 108.64로 장을 마쳤다. 이날 국채선물은 보합인 108.48로 개장해 외국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108.76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조금씩 밀리는 모습을 연출했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9221계약 순매수를 기록했다. 외인은 전일 4164계약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난 15일부터 27일까지 단 하루를 제외한 순매도세를 마감한 바 있다. 은행 또한 922계약 순매수에 가담했다.


반면 증권을 중심으로한 국내기관이 외국인의 매수물량만큼 토해내는 모습을 보였다. 증권이 6814계약을 순매도했고 투신도 2646계약 순매도를 기록했다. 보험이 388계약, 국가가 254계약, 종금저축이 215계약을 각각 순매도 했다.


미결제량은 14만8622계약을 기록해 전일 14만7069계약보다 1600계약 가량 증가했다. 미결제량이 증가한 것은 3거래일만에 처음이다. 다만 장초반 15만2000계약 이상을 유지하던 미결제량은 장후반으로 갈수록 감소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거래량도 8만695계약을 기록해 전일 7만589계약보다 1만계약가량 늘었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20년물 강세가 눈에 띄는데 매물이 없는 가운데 수요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며 “그밖에 구간들은 외국인 선물매수 영향에 따라 조금씩 강세를 보인 모습”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국채선물이 3일연속 상승 후 속도가 둔화되는 상황이다. 다만 외인이 1만계약 가까이 순매수를 보임에 따라 강세를 이어간 듯 하다”며 “익일로 예정된 산생발표와 다음달 지표발표 등에 대한 부담감으로 추가상승이 막히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김남현 기자 nh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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