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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강세..외인 이틀째 순매수

주식시장조정도 한몫, 산생 경계감 여전

[아시아경제 김남현 기자] 채권시장이 강세(금리하락, 선물상승)로 출발하고 있다. 전일 미국 국채금리가 하락한데다 국내주식시장이 조정모습을 보이고 있고,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이틀연속 순매수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익일로 예정된 산업생산 발표에 대한 경계심리가 여전한데다 이익실현 매물도 나오고 있어 추가강세를 이어갈지에 대해서는 조심스런 반응이다.

29일 오전 9시10분 현재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3년 9-2와 국고5년 9-3이 전일대비 나란히 2bp씩 내린 4.49%와 4.96%로 거래되고 있다. 통안2년물도 거래체결은 없지만 매도호가가 어제보다 3bp 떨어진 4.59%에 제시되고 있다.


채권선물시장에서 12월만기 3년물 국채선물은 전일대비 10틱 상승한 108.58로 거래중이다. 이날 국채선물은 보합인 108.48로 개장했다. 외국인이 2217계약 순매수를 기록하며 전일 4164계약 순매수에 이어 이틀연속 순매수세다. 투신도 544계약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증권과 은행이 각각 1356계약과 875계약을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도 530계약 순매도세다.

외국계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딜러는 “금리인상보다는 가격메리트가 더 크게 영향을 미치는 시장상황으로 보인다. 경기지표 호전에도 현재 금리가 기준금리 100bp정도 인상을 반영하고 있다는 인식들이 많아지면서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아직까지는 신중론이 더 많아 보인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주식시장 급락으로 채권시장이 고르게 강세를 연출하고 있다”면서도 “장중 추가강세여부는 신중해야 할 듯하다”고 전했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딜러도 “주식시장 급락에 따른 반사이익이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환율 상승으로 제한적 상승에 그치고 있어 외국인의 매수세 집중정도에 따라서 추가 반등 가능성을 타진할 듯하다”고 밝혔다.


또 다른 외국계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딜러도 “외국인의 적극적인 국채선물 매수로 최근의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다만 국내투자자들의 경우 한국은행 금통위원의 금리정상화 발언과 내일로 예정된 산생에 대한 경계로 이익실현에 나서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증권사의 또 다른 채권딜러 또한 “주식시장 조정과 더불어 외인의 강한 매수 등으로 국채 선물이 어제에 이어 강세로 출발했다. 다만 산생지표 발표가 익일로 예정되 있어 어제와 같은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김남현 기자 nh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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