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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구 청룡동에는 어려운 이웃 돕는 두레 있다

저소득 청소년을 위해 ‘희망 공부방’ ‘대학학자금 펀드’ 마련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옛날 마을에는 ‘두레’라는 조직을 만들어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기술과 물품, 서비스를 다른 사람에게 제공하고 자신도 또한 다른 사람으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지역공동체 운동을 펼쳤다.


관악구(구청장 권한대행 박용래) 청룡동에도 직능단체 종교기관 학교 금융기관 지역주민들이 십시일반으로 참여해 지역 내 소외계층을 지원하는 ‘청룡 두레 프로젝트’를 전개하고 있다.

그동안 비싼 사교육 비용 때문에 과외도 제도로 받지 못한 저소득 청소년들을 위해 ‘청룡 희망 공부방’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현재 중학생 10명으로 반을 편성 주 5회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강사는 청룡동 주민센터 사회복지분야 공익으로 근무하는 3명(서울대 등 재적)이 맡아 개인별 1:1 교육으로 운영되며 교재비와 수강료는 전액 무료이다.

또 저소득층 가정의 학생들에게 대학학자금 마련 적립식 펀드를 가입해 주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현재까지 후원자 10명을 확보하고 저소득층 자녀 17명 학생에게 매월 5만원씩 적립식 펀드통장에 입금해 준다.


이렇게 적립된 펀드통장은 대학교 학자금으로 쓸 수 있게 된다.


특히 저소득 독거노인과 중증장애인의 건강한 삶을 돌보는 ‘크린살피미’ 사업은 참여자와 수혜자로부터 많은 호응과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지역내 중?고등학교 6개교 학생을 대상으로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고 자원봉사 상담가와 사회복지 공익요원으로 봉사단을 구성, 저소득독거노인과 중증장애인들의 가정을 직접 방문해 청소, 안마와 함께 빨래감을 수거하여 배달까지 하고 있다.

지난 15일에는 생신을 맞은 독거노인 이옥순(가명) 어르신 댁을 방문해 생신상 차려드리기 이벤트를 준비, 참여자와 어르신과 함께 다과를 들고 담소를 나누며 훈훈한 시간을 보냈다.


이 날 이옥순 할머니는 “지금까지 홀로 외로이 생활하면서 생신상은 생애 처음 받아본다”면서 청소와 식기세척 등 활동 내내 감사하다는 말을 했다.


현재 청룡동 주민센터에서는 모범청소년 장학금지급, 소년?소녀가장 ,저소득 부자가족을 위한 밑반찬 봉사, 어르신 생일상 차려주기, 말벗봉사, 이?미용협회 봉사자와 연계한 이?미용 봉사, 혈압체크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통해 사회적 약자에 대한 따뜻한 관심을 주고 있다.


우한우 청룡동장은 “청룡 두레프로젝트가 각박한 지역사회를 하나로 묶는 지역공동체운동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더불어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와 협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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