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심 급속도로 악화…기대에서 우려로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코스닥 시장 시가총액 상위 100개 종목 가운데 상승 마감한 종목이 단 8개에 불과했다. 가을 바람에 낙엽이 지듯 시가총액 상위주가 줄줄이 하락함에 따라 코스닥 지수도 급락세로 마감했다.
장 초반 급등세를 보였던 스마트 그리드 관련주 역시 시장 악화로 인해 상승폭을 절반 가까이 반납했다.
장중 500선이 깨질 때까지만 해도 설마 490선 까지 내려갈까라는 의구심이 들었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하락폭이 커지자 매물이 매물을 불렀다.
28일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3.48포인트(-2.68%) 내린 488.82를 기록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06억원, 1억원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했으나 외국인은 99억원 규모의 매도 물량을 쏟아냈다.
전날 4% 이상 급등했던 서울반도체는 전일 대비 1550원(-3.52%) 내린 4만25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전날의 상승분을 모조리 반납했다.
최근 외국인의 순매수세 유입으로 기분좋은 상승세를 이어가며 시총 2위 자리 마저 탈환한 메가스터디도 전일 대비 1% 가까이 하락했다.
셀트리온(-2.28%)과 SK브로드밴드(-0.99%), 태웅(-3.73%) 등 시총 상위 5위권 내 종목이 모두 하락했으며 기관 매도 물량이 집중된 동국S&C는 7% 이상 급락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플로리다주의 태양발전 시설을 둘러보는 자리에서 스마트그리드 사업에 34억달러(약 4조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덕분에 장 초반 급등세를 보였던 피에스텍과 옴니시스템, 태광이엔시 등은 장중 상한가로 치솟았다가 시장 상황 악화로 상승폭을 반납했다.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상한가에서 물량을 잡은 개인투자자들은 하루 만에 크게는 10% 이상 손실을 기록할 정도로 투자심리가 악화됐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상한가 5개 종목 포함 141종목만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었으며 하한가 12종목 포함 806종목은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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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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