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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증시 중 코스피 하락 가파른 이유

살 사람 없고 뜨는 종목 없어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코스피 지수가 하락세를 가속화하며 1600선까지 위협하고 있다.


전날 뉴욕증시에서도 다우지수는 소폭이나마 반등에 성공한 가운데 나스닥 지수나 여타 아시아 증시에 비해서도 국내증시의 낙폭이 더욱 큰 편이라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여타 아시아 증시에 비해 낙폭이 큰 이유는 전날의 떨어지지 않았던 부분을 한꺼번에 반영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중국증시의 경우 전날 2.8% 하락한 데 이어 이날도 1.5%의 약세를 보이고 있고, 닛케이 지수 역시 전날과 이날 모두 1.5%씩의 약세를 기록중이다.

국내증시는 전날 0.5% 하락에 그쳤고, 이날 2.7%의 약세를 기록하고 있으니 이틀간의 하락폭은 여타 아시아 국가와 비슷한 수준이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덜 하락했던 것을 한꺼번에 반영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부분이다.


또 한가지 문제는 시장을 이끌만한 주도주가 없다는 점이다.


기존 주도주인 IT와 자동차주가 환율하락에 대한 수익성 악화 우려로 급락했을 당시에도 환율하락의 수혜주인 철강주 및 금융주가 부각되면서 지수의 낙폭을 방어했던 측면이 강하다. 이들 덕분에 이렇다 할 조정이 없었다고도 할 수 있는 셈이다.


하지만 이날 원ㆍ달러 환율은 어느새 1195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고, 이는 철강주에 되려 악재가 되고 있다.


대표적인 철강주인 포스코가 4% 이상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같은 이유다.


환율은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며 1200원대를 눈앞에 두고 있지만, IT나 자동차주가 이를 호재로 받아들이는 것도 아니다.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2만원(-2.70%) 내린 72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고, LG전자(-3.81%), 현대차(-2.99%) 역시 코스피의 하락률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환율이 1200원대에 진입한다 하더라도 당장 수익이 좋아질 것을 기대하기가 쉽지 않은데다, 연초나 지난해 말에 비해서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물론 철강주 역시 환율이 오른다고 해서 당장 부담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간 환율하락 수혜 기대감으로 강세를 보였던 만큼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차익매물을 유도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결국 환율이 오르면서 철강주에도 부담이 되고 있고, 기존 수출주 역시 적지 않은 하락세를 보이는 등 안팎으로 악재가 되는 셈이다.


매수주체가 없다는 점 역시 가파른 하락세를 유도하고 있다.


시장의 주도권이 외국인에게 넘어간 상황에서 나흘만에 매도에 나선 외국인에 대한 부담감은 만만치 않은 수준이다.


여기에 외국인이 선물 시장에서 1만계약 이상의 매도세를 보이며 프로그램 매물을 유도하고 있는 점 역시 투자심리 위축 요인이 되고 있다.


지수가 하락할수록 개인이 매수에 나서고 있지만, 개인 역시 지수가 빠져야 사는 모습을 보이는 등 지수에 영향력을 미칠만한 수준이 아니어서 개인의 매수가 지수하락을 방어하기를 기대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28일 오후 2시18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40.60포인트(-2.46%) 내린 1609.00을 기록하고 있다. 장 중 1604.01선까지 내려앉으면서 1600선 붕괴 위협을 높이기도 했다.


현재 개인이 3700억원의 매수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100억원, 1550억원의 매도세를 유지중이다.
외국인은 선물 시장에서 1만1100계약의 매도세를 보이고 있으며 프로그램 매물은 920억원 가량 출회중이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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