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매도에 투자심리 악화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코스피 지수가 1600선까지 내려앉으며 큰 폭으로 뒷걸음질쳤다.
20일 이동평균선(1637)은 물론 60일선(1626)도 크게 하회했고, 장 중 한 때 1600선을 위협하는 수준까지 되밀리기도 했다.
장 초반부터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전날 미국 다우지수가 상승세를 보이긴 했지만 여전히 9900선을 밑돌았고, 나스닥 지수나 S&P500 지수는 일제히 하락한 채 마감하며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특히 연말 쇼핑시즌을 앞두고 미국의 소비가 살아나기를 기대하는 투자자가 많았지만, 전날 발표된 미국의 10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예상밖으로 하락했고, 현재 경기평가를 나타내는 현재상황지수 역시 20.7로 하락, 1983년 2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는 소식이 작지 않은 악재가 됐다.
외국인 또한 나흘만에 현물 시장에서 매도에 나선 것은 물론 선물시장에서는 1만계약 이상 순매도를 단행하면서 프로그램 매물을 쏟아내 수급적으로도 부담이 됐다.
코스피 지수 역시 60일선을 사수하려 안간힘을 쓰는 모습은 확인됐지만, 막상 60일선을 무너뜨리자 하락세에 가속도가 붙는 등 투자심리가 크게 악화되며 1600선대까지 밀려난 채 거래를 마감했다.
28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39.82포인트(-2.41%) 내린 1609.71로 거래를 마감했다.
개인이 3000억원(이하 잠정치)의 매수세를 보이며 저가 매수에 나섰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를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들은 각각 2700억원, 370억원의 매물을 쏟아냈다.
외국인은 선물 시장에서도 1만500계약의 매도세를 보이며 베이시스를 악화시켰지만 장 마감 동시호가에서 차익매물이 빠르게 줄고 비차익 매수 규모가 늘어나면서 전체 프로그램 매매는 매수 우위로 거래를 마감했다.
차익거래 1100억원 매도, 비차익거래 1430억원 매수로 총 326억원 규모 매수세가 유입됐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일제히 하락한 가운데 철강금속(-3.90%), 증권(-3.83%), 운수창고(-3.67%) 등의 낙폭이 큰 편이었다.
운수장비(-3.04%)와 전기전자(-3.17%) 역시 적지 않은 하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일제히 급락했다.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2만2000원(-2.96%) 내린 72만원으로 거래를 마감한 가운데 포스코(-3.68%), 현대차(-1.71%), KB금융(-1.92%), LG전자(-3.81%), LG화학(-5.26%) 등이 모두 약세를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3종목 포함 132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없이 691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500선을 무너뜨리며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3.48포인트(-2.68%) 내린 488.82로 거래를 마감했다.
원ㆍ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1.0원(0.93%) 오른 1195.4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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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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