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제너럴 모터스(GM)의 금융자회사 GMAC 파이낸셜 서비스가 미국 재무부에 3번째 구제금융 지원을 요청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28일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GMAC이 이번 요청 자금을 받게 될 경우 금융위기 발발 이후 처음으로 3차 구제금융을 받는 업체가 된다.
소식통은 미 재무부가 최소 28억 달러에서 최대 56억 달러 규모의 구제금융을 추가로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재무부와 GMAC은 지원 금액을 결정하기 위해 협의 중이다. GMAC은 앞서 지난해 12월 50억 달러, 지난 5월 75억 달러의 지원금을 받은 바 있다.
재무부의 3차 지원은 우선주 매입을 통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 정부는 현재 GMAC의 지분 35.4%를 보유하고 있으며 자금 투입을 통해 확보한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할 경우 보유 지분은 늘어날 전망이다.
미 재무부가 GMAC에 추가 지원을 검토하고 있는 이유는 GMAC이 자동차 산업을 되살리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1919년 설립된 GMAC은 수천 명의 제너럴모터스(GM) 및 크라이슬러 자동차 딜러와 수천만 명의 자동차 구매자들에게 중요한 자금 조달처다. 즉 GMAC이 무너지면 이들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게 되며 이는 자동차 업계의 타격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미 재무부는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GMAC에 29억 달러 규모의 채권을 추가로 보증해 주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FDIC의 채권 보증을 받게 될 경우 발행이 한결 수월해 질 수 있다. FDIC는 올해 초 GMAC이 발행한 채권 45억 달러를 보증해줬다.
GMAC은 올해 초 금융업체의 자산 건전성 정도를 평가하는 정부의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115억 달러 자금조달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정부의 지원을 통해 일부 자금을 조달했지만 여전히 상당 규모의 자금 수혈이 필요한 상태다. GMAC의 경우 상장회사가 아니기 때문에 민간 투자자들로부터의 자금 조달이 어려운 상황이다.
미 재무부의 앤드류 윌리엄스 대변인은 “다른 은행들은 투자자들을 통해 필요한 자금을 채워 넣을 수 있다"며 ”GMAC은 정부의 추가 지원이 필요한 유일한 금융업체”라고 말했다.
한편 GMAC 관계자는 3차 지원이 이루어지더라도 경영진이 교체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