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1.4조 신울진원전 시공사는 어디로?

현대·삼성·대우·대림 치열한 눈치경쟁...30일 낙찰자 선정

[아시아경제 소민호 기자] 공사비 1조4000억원짜리 원자력발전소 건설공사 입찰이 30일로 다가오면서 참여 건설업체간 치열한 눈치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이에따라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대우건설, 대림산업 등 4파전으로 치러지는 신울진 1,2호기 주설비공사가 어느 건설사의 품으로 돌아갈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2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한국수력원자력은 예정대로 오는 30일 신울진 1,2호기 주설비공사 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 공사는 추정가격인 1조4330억원 규모로 한국형 원자로인 APR1400형의 1400MW급 2기를 건설하는 것이다.

신울진 원전 수주에 나선 건설업체는 4개 컨소시엄. 현대건설(지분 50%)을 주간사로 한 SK건설(26%), GS건설(24%) 컨소시엄을 비롯, 삼성물산(52%).금호건설(24%).삼부토건(24%) 컨소시엄, 대우건설(50%).두산중공업(35%).포스코건설(15%) 컨소시엄, 대림산업(60%).경남기업(20%).삼환기업(20%) 컨소시엄 등이다.


이들 건설사는 국내 원전 건설공사 발주일정이 멀찍이 떨어져 있는데다, 해외에서 '원전 르네상스'로 불릴만큼 원전 공사 발주가 예정돼있어 수주를 목표로 치열한 경쟁을 불사하겠다는 자세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한국표준형 원전 신형 경수로 실적을 먼저 확보하기 위해서는 수주를 반드시 해야 한다"면서 "기존 원전에 비해 생산성이 1.4배 높아 해외 수출 모델로 꼽히는 실적인만큼 양보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건설업계는 과거 원전건설공사 낙찰가격이 예정가격의 60%대 초반에서 형성된만큼 이번에도 비슷한 낙찰률을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1조4000억원짜리 건설공사의 낙찰금액은 1조원 이하로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


당초 이 공사는 지난 8월초 입찰이 예정됐지만 UAE 원전입찰에 참여중인 한국전력과 한국수력원자력, 현대건설 등의 컨소시엄의 요청에 의해 이달로 입찰일정이 연기됐다. 신울진 1,2호기 건설공사는 최저가 방식으로 입찰이 진행되는데, 과열경쟁 탓에 저가낙찰이 예상됨에 따라 외국 발주처가 이를 근거로 공사비 인하를 요구할 수 있다는 근거에서였다.


하지만 UAE 당국은 우섭협상자 발표를 11월 초로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수원은 이에 따라 이번 입찰결과는 기존 방식과는 달리 낙찰예정자만 발표할 계획이다. 낙찰가격은 공개하지 않고 낙찰대상자만 확정한 후 UAE입찰이 마무리된 이후 공개한다는 것이다.


이로써 지난 4월 발주된 이후 유례없는 유찰사태를 거듭해온 신울진 1,2호기 건설공사의 시공사 선정은 6개월여만에 이뤄지게 됐다.

소민호 기자 smh@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