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수희 기자]펀드판매사 이동제, 수수료 차등화 등 펀드 수수료를 낮추기 위한 각종 안이 추진됐지만 펀드 비용이 오히려 올 들어 증가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8일 한국투자자교육재단이 제로인의 도움을 받아 내놓은 '펀드비용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올 4월말 현재 국내외 펀드(3395개)의 전체 평균 비용은 2.491%를 기록, 지난해 말 대비 0.067%p 증가했다.
유형별로도 주식일반형(0.086%p), 주식인덱스형(0.136%p), 주식혼합형(0.060%p), 채권형(0.037%p) 펀드 등 대부분의 유형에서 증가했다. 다만 채권혼합형펀드만 0.001%p 줄었다.
국내외펀드 중에서는 국내펀드의 비용 증가세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국내 펀드의 4월말 현재 전체 비용은 2.404%를 기록, 지난해 말 대비 0.019%p 증가한 반면 해외펀드의 4월말 전체 비용은 3.246%를 기록, 지난해말 대비 0.005%p 올랐다.
운용사별로도 전체 54개 운용사중 절반인 27개 운용사에서 평균보다 높은 비용을 책정하고 있었으며 판매사만으로는 총 31개 판매사 중 12개 판매사가 높은 수수료를 받고 있었다.
김은미 주임연구원은 "연구결과 (펀드)비용이 수익률 제고에 긍정적인 작용을 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며 "장기투자시 비용이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비용차이를 세세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만 대체 채널 없이 펀드 비용을 인하하는 것은 현재 창구판매 서비스의 저하로 연결될 수 있으므로 온라인 판매 채널 활성화, 펀드 슈퍼마켓 등의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한국투자자교육재단은 투자자들이 개별 펀드의 비용과 운용 성과를 동일 유형의 펀드와 쉽게 비교할 수 있도록 펀드 비교 서비스를 11월 중에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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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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