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린치,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및 헤지펀드 11월 일제히 결산
[아시아경제 정선영 기자]원달러 환율 1200원대가 다시금 눈에 들어오고 있다. 11월 중 외국계 및 헤지펀드 북클로징을 앞두고 다시 환율이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북클로징을 앞두고 11월중 외국계가 대거 차익실현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통상 메릴린치,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이 11월 결산(북클로징)으로 다른 은행들에 비해 빠른 편이다. 펀드 역시 이에 맞춰 11월 결산이다. 이와 달리 JP모건,씨티,바클레이즈, 도이치 등 여타 외국계 은행들은 12월 결산이다.
일부 외국계 IB들은 지난해부터 12월 결산에도 보너스 등 성과 측정을 10월에 마무리하면서 연말까지 리스크를 끌고 가지 않고 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이같은 외국계은행 및 펀드 결산이 예정돼 있는 만큼 이시기에 맞춰 차익실현 및 포트폴리오 조정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그간의 달러 약세에 따른 숏포지션을 대거 정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그동안의 글로벌 달러화 약세에 따른 피로감이 누적돼 있고 오는 11월 헤지펀드들이 일제히 북클로징에 들어갈 시기인 만큼 차익실현성 숏커버가 크게 나올 가능성이 있다"며 "따라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할 가능성도 열어둘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최근 유로달러 환율이 1.50달러대 직전에 주춤하면서 글로벌 달러 반등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유로달러 환율은 오후 2시23분 현재 1.4891달러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한 외국계 은행 딜러는 "글로벌 달러의 움직임이 일시적 조정인지 추세 전환인지에 따라 환율이 방향이 갈릴 것"이라며 "연말 가기전에 일부 펀드들의 포지션 조정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글로벌 달러가 강세로 완전히 돌아서면 상품 및 자산시장 등으로 투자했던 달러 캐리가 언와인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외환딜러는 "손익 때문에 일부 외국계IB들이 올해 북클로징 시기를 늦춘다는 소문이 있다"며 "보통은 결산 이후 11월, 12월 유동성이 줄었는데 올해는 변동성도 살아있고 G7통화 유동성도 많아 거래를 지속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다만 이같은 펀드 및 은행들의 결산 시점이 환율의 상승폭을 주도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 외국계 은행 딜러는 "헤지펀드들이 차익실현을 하더라도 실제로 캐쉬물량을 빼서 나가는 것은 아니므로 유동성이 줄어드는 요인은 될 수 있지만 환율 방향에 큰 영향은 주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은 현재 글로벌 달러가 반등하면서 역외 비드 및 은행권 수급에 따라 1180원대에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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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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