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장애아복지시설 아동 2명 신종플루 감염으로 숨져…대전시 등 역학조사 및 대책 추진
[아시아경제 최장준 기자] 대전서 처음으로 신종플루에 감염돼 치료 받던 어린이가 숨져 충격을 주고 있다.
26일 대전시, 지역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50분께 대전의 모 병원에서 윤모(9)군과 오전 9시10분께 정모(11)양이 숨을 거뒀다.
윤군은 23일 고열 등 신종플루 의심증세를 보여 다음날인 24일 병원에 입원, 처방을 받았지만 증세가 악화 되면서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정양 역시 25일부터 입원치료를 받았으나 이날 오후 중환자실로 옮겼다.
병원에선 두 어린이가 폐렴에 따른 호흡부전으로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윤군은 뇌성마비 1급, 정양은 정신지체 1급 장애아로 신종플루 고위험군에 포함됐고 장애아복지시설에서 물리치료 등을 받아왔다.
두 어린이는 모두 한명의 복지시설 물리치료사로부터 치료 받았지만 그 물리치료사는 22일 신종플루 의심증세로 다음날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시 등은 해당 복지시설에 휴관조치를 내리고 복지시설어린이들에 대한 추적조사를 벌이고 있다.
또 숨진 어린이에 대한 정확한 사망경위와 신종플루 감염경로를 파악 중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숨진 어린이가 장애아복지시설에서 같은 물리치료사로부터 치료를 받았던 것으로 미뤄 물리치료사로부터 감염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더 이상 신종플루 감염자가 늘지 않게 대책을 마련 중이다”고 설명했다.
대전시교육청 관계자는 “대전지역에서 신종플루감염으로 첫 사망자가 생겨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면서 “느는 신종플루 감염을 막기위해 의심증세를 보이는 학생이 확인되면 해당자는 물론 학교휴업을 내릴 수 있도록 조치 중이다. 또 철저한 체온 및 위생점검에 온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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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준 기자 thisp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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