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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혜린 기자]'샤방샤방'의 대표 그룹 샤이니가 데뷔 1년만에 훌쩍 자라 '남자'가 됐다.
단순히 콘셉트만 바꾼 게 아니라, 올해는 우리 것으로 만들겠다는 자신만만한 욕심과 순식간에 무대를 장악하는 카리스마 등 골고루 남성다움을 '장착'했다. 해외 유명 안무가가 참여한 타이틀곡 '링딩동'의 안무는 시종일관 파워풀하면서 잠시도 눈을 떼기 힘들고, 처음부터 고음이 터져나오는 노래는 샤이니의 훌쩍 자란 보컬을 과시한다.
"이번 우리 무대는 절제된 분위기 속에 화려함이 있어요. 전체적으로 우리도 무대 위에서 훨씬 여유롭고요."(종현)
"녹음할 때 유영진 선생님이 나쁜 남자처럼 해보라고 하셨어요. 그래서 제 안에 있는 '나쁜 남자'를 모두 다 꺼냈죠.(웃음)"(태민)
"예상만큼 카리스마 있는 표정이 안나와서 무지 고생하긴 했어요."(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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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데뷔한지 1년반. 아직도 신인이지만, 데뷔 초기 모습은 너무나 이질적이다. 5명이 동시에 애기 같은 미소를 지으며 '누나 너무 예뻐'를 불러 누나 팬들을 대거 확보한 이들은 여타 그룹과는 비교 불가한 '뽀송뽀송함'을 자랑했었다.
"저희가 성장기라 그런지, 그땐 너무 어려보여요. 특히 인터뷰 때 찍은 사진들은 정말 웃겨요. (웃음) 이제 경험도 늘고 이것 저것 해보다보니까 조금 여유를 찾은 거 같네요."(키)
그새 소속사 내 막내 위치도 에프엑스에게 넘겨줬다. 이들을 바라보는 심정은 마냥 예쁘고, 잘됐으면 좋겠고, 걱정도 된다. 이제야 샤이니가 데뷔할때 슈퍼주니어가 어떤 느낌이었는지 알 것 같단다.
이번 앨범 타이틀은 '2009, 이어 오브 어스(Year of us)'다. 올해를 샤이니의 것으로 만들겠다는 다짐이다. 샤이니는 조금은 수줍어하며 뜻을 설명한다.
"'어스'는 샤이니와 우리 팬들을 뜻해요. 우리와 우리 팬들의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이죠. 물론, 2009년은 샤이니의 것이라는 의미도 있긴 해요.(웃음)"(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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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니는 여전히 '성장' 중이다. 종현은 작사 공부에 여전히 매진하고 있고, 키는 민호와 함께 랩배틀곡을 선보이며 활동 폭을 넓혔다. 태민은 민호로부터 운동을 많이 배웠다. 민호는 KBS '출발 드림팀'에 합류해 예능 프로그램에도 도전했다.
"운동을 하다보니, 정말 제 진짜 모습이 나올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땀 흘리는 모습도 보여주고, 제 성격도 솔직하게 보여드릴 수 있고요. 그래서 재미있어요."(민호)
지난해 신인상을 휩쓴 이들이 다음으로 꾸는 꿈은 단독 콘서트다. 샤이니는 팬들과 함께 자신들만의 무대를 꾸며보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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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린 기자 rin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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