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분기 GDP 외국인 매매에 영향 클듯..단기이평선 중첩 저항대 돌파 관건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코스피200 지수선물의 210포인트대 박스권 공방이 지속되고 있다. 최근 지수선물의 주간 등락률은 3주째 0.4% 이하에 그쳤다. 3주째 제자리 걸음한 셈. 지난주 뉴욕 증시가 3주만에 소폭 하락하는 등 글로벌 증시의 상승탄력이 둔화되면서 국내 증시의 상승 속도도 눈에 띄게 둔화된 모습이 이어졌다.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이미 증시에 선반영돼 증시에 강한 상승탄력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도 지난주에는 심한 변동성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혼란을 부추겼다.
기업 실적과 환율 등의 변수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 이번주에는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과 소비자신뢰지수 등 굵직한 경제지표가 시장의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현지시간으로 29일 발표되는 미국의 3분기 GDP는 단기적으로 외국인 매매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지수선물도 이번주 분기점을 맞이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주 지수선물은 전주 대비 0.60포인트(-0.28%) 하락한 215.20으로 거래를 마쳤다. 주중 최고점은 209.05, 저점 211.45를 기록해 전주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다. 지난주 지수선물은 2주 연속 하락했지만 직전 주와 달리 양봉을 형성하며 마감됐다.
지수의 방향성이 불확실해지면서 투자주체들의 관망세도 짙어지는 모습이었다. 지난주 5거래일 중 미결제약정이 증가한 날은 20일, 단 하루에 불과했다.
지난주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2주 연속 순매도를 감행했다. 다만 매도 강도는 5851계약을 순매도했던 직전 주에 비해 3699계약으로 약했다. 반대로 3주 연속 매수 우위를 이어간 현물시장에서의 외국인 매수 강도는 약해졌다.
지난주 지수선물은 60일 이평선의 지지력이 여전함을 확인했지만 5일과 10일, 20일 이평선 등 단기 이평선이 밀집된 216선의 저항대를 뚫어내기에는 힘에 부치는 모습을 연출했다. 에너지 응축 과정을 거치며 모멘텀을 찾고 있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 것.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날 장중 평균 베이시스가 0.24포인트까지 하락하는 등 베이시스가 최근 조금씩 밀리고 있다는 점은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매수차익잔고가 다시 7조원대 수준으로 낮아지면서 베이시스 추가 하락시 매도차익 거래가 활발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비차익거래가 최근 8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보이면서 부담을 줄여주고 있다. 특히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에는 비차익거래는 2247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는데 비차익거래를 통해 2000억원 이상의 매수 물량이 유입된 것은 한달 만이었다. 비차익거래 덕분에 매수 기조를 잠시 중단했던 프로그램은 지난주 재차 매수 우위로 돌아서기도 했다.
VKOPSI 지수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날 연저점 수준인 20.03포인트까지 하락한 점도 방향성 모색 과정을 거치고 있는 국내 증시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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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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