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P 등 경제지표 및 삼성전자 실적 주목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코스피 지수가 60일 이동평균선과 20일선의 좁은 박스권 내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투자자들이 경기가 회복되고 있음은 확신하며 주가가 떨어질 일이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그렇다고 주가가 오를만한 상승 모멘텀이 있을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구심을 갖고 있는 모습이다.
글로벌 증시에서도 이같은 아리송한 투자심리는 마찬가지인 듯 하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 역시 잘 나가던 다우지수가 갑작스레 쏟아진 차익매물로 인해 큰 폭으로 하락한 채 거래를 마감했다.
MS나 허니웰 등의 실적이 좋았지만, 경기선행지표로 인식되는 철도회사의 실적 전망이 여전히 부진한 것이 주가의 발목을 잡았다.
글로벌 증시와 국내증시, 양쪽에서 모두 어느 한 방향의 확신이 없는 만큼 이번 주 코스피 지수 역시 박스권 내에서 방향성을 탐색하는 과정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투자증권은 "원유 상승, 원ㆍ달러 환율 하락, 한국은행 총재의 금리인상 가능성 발언 등 긴축에 대한 우려가 국내기업들의 실적 개선 효과를 희석하고 있다"며 "앞으로 지수는 20일 이동평균선을 중심으로 횡보하며 방향성 탐색에 진입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김중현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 역시 "환율의 안정세가 좀 더 확인되고 경제지표 발표를 통해 해외증시의 긍정적인 흐름이 유지된다면 이번주 반등 시도도 기대된다"며 "그러나 증시 전반에 걸친 불안심리가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라는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강한 반등보다는 지지력 강화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주는 미국과 우리나라의 3분기 GDP 성장률이 발표되는데, 이것이 주가의 방향성 형성에 도움이 될 지 여부도 지켜볼 만 하다.
29일(현지시각) 발표되는 미국의 3분기 GDP 성장률에 대한 시장내 컨센서스는 3% 수준에서 형성되고 있다. 이 수준을 충족시킨다면 미국 경제는 4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 이후 5분기만에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여기에 지난 주말 뉴욕증시에서도 확인했듯이 주택가격 반등 및 주택판매 증가세 등 주택경기의 바닥권 탈출에 대한 시그널도 지속되고 있어 일각에서 우려하는 더블딥에 대한 걱정은 사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기업들의 실적 역시 관심거리다.
특히 이번주의 경우 삼성전자의 본 실적발표가 예정돼있고, 은행주와 건설주가 어닝 시즌의 주축을 이루는 만큼 이 결과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류용석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주에는 무엇보다 주 후반에 산업생산 및 경기선행지수 등 매크로 측면에서 지수 방향성에 영향을 줄만한 변수가 대기해있다"며 "여기에 KB금융 등 은행주와 현대건설 등 건설주, 그록 삼성전자의 실적발표도 예정돼있어 그 어느때보다 주 초반 지수 방향성을 둘러싼 치열한 공방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앞서 언급했듯이 이번주 눈여겨볼 미국의 경제지표는 상당히 많다.
오는 27일 S&P/CS 종합20 주택가격지수와 10월 소비자신뢰지수가 발표될 예정이고, 28일에는 9월 내구재주문 및 신규주택판매가 발표된다.
29일에는 3분기 GDP 성장률이 발표되며, 30일에는 9월 개인소득과 개인소비, 시카고 제조업지수가 발표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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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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