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전차·포병용 전방관측장비 적용땐 500억 수입대체효과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국내 중소기업 아이쓰리시스템이 열장장비의 핵심부품인 열상장비용 ‘적외선 검출기’를 국내 독자기술로 개발하고 부품국산화에 성공했다.
방위사업청은 23일 국방과학연구소의 시험개발사업과 국방기술품질원의 부품국산화개발사업을 통해 산학연이 힘을 합쳐 적외선 검출기를 국산화했다고 밝혔다.
적외선 검출기는 순수국내 기술로 개발한 것으로 빛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도 물체에서 발산되는 적외선을 감지해 이를 320×240 화소의 2차원 영상신호로 변화시키는 적외선 감지센서다. 그동안 적외선검출기는 미국, 프랑스 등 선진 5개국에서만 생산했으며 개당 2500만원의 고가장비였다. 이번 개발로 생산국의 수출면허를 받아야만 수입이 가능했던 부품을 국산화로 교체할 수 있게 됐다.
아이쓰리시스템은 국산화사업을 위해 2006년 7월부터 3년간 74억 5000만원을 투자해 개발했다. 적외선 검출기는 지난 4월과 5월에 군사용 적합 판정을 받아 K-1전차 열상조준경과 포병 관측장비에 내년부터 실전배치하며 이후 유도무기, K21차기보병 전투장갑차조준경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아이쓰리시스템 배수호 이사는 “K1전차와 포병용 전방 관측장비에 이 장비를 장착할 경우 약 500억원의 수입대체효과를 볼 수 있다”며 “향후 적용무기체계에 따라 약 1000억 이상의 효과와 관련 산업에 500명이상의 고용창출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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