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방 지지선 확인하는 수준..단기적 내수주 위주 포트폴리오 구성 바람직"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지난 22일 증시는 전일 대비 23.53포인트 하락한 1630.33포인트를 기록하며 이틀 연속 하락 마감했다. 아시아 증시의 동반 하락, 외국인들의 매도전환, 프로그램 매물 출회 등의 영향으로 오후 들어 낙폭을 확대하는 경향을 보였다.
주가의 영업이익에 대한 상승 탄력도가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배당주를 추천하는 시장 발언에도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동시에 그 동안 지수 상승을 주도해왔던 IT·자동차 등 수출주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반면 내수주로 관심을 돌려야 한다는 의견도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증시는 연중 최고치 경신에 따른 경계감에도 불구 점진적인 우상향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본질은 세계 경제 회복세에 있다. 한국 증시의 글로벌 경제와의 디커플링 현상은 우려할 만한 대목이 아니다는 판단이다. 순환적 요인이 아닌 한국 경제 펀더멘털의 구조적인 측면이 견조한 상황 속 향후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하다.
◆원상필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국내 증시의 글로벌 증시와의 차별적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주도주 교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고 일각에서는 추세 전환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는 것은 차별적 약세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 회복 기조가 유효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최근의 조정 양상은 추세 훼손보다는 일시적 현상으로 여겨야 한다. 주도주 교체 등의 패러다임 전환 판단은 아직 섣부르다.
특히 글로벌 시장과 국내 증시와의 수익률 갭이 과거 평균 수준으로 회복하고 있고 이머징 마켓과 국내 증시의 3개월 수익률 갭도 경험적인 바닥권 수준까지 하락했다는 점에서 국내 증시의 상대 강도도 점차 회복될 것으로 판단된다.
◆임동락 한양증권 애널리스트=10월 들어 방향성을 잡지 못한 채 지지부진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일종의 모멘텀 공백기로 여겨진다.
양호한 3분기 실적에도 불구하고 시장 관심은 환율하락으로 인한 4분기 실적 악화 우려에 더욱 기우는 양상이다. 결국 지수 상승 견인차 역할을 했던 IT·자동차 등 기존 주도주들의 위상까지 흔들리며 상승탄력 둔화는 회복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원화 강세 수혜와 함께 안정적 포트폴리오 구축을 위한 대안으로 외국인 수급을 겸비한 철강·운수장비·금융 등 기타 내수업종이 부각되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현재 지수는 지지력 테스트 구간에 닿아있다. 지지 여부와 단기 방향성을 확인하려는 관망세가 유력하다. 이처럼 박스권 구도 가능성이 우세한 가운데 장중 하향 변동성을 이용하거나 박스권 하단부인 1610~1620포인트에서 외국인 관심 종목 및 낙폭 과대주 위주로 매수를 조율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배성영 현대증권 애널리스트=최근 달러 약세와 유가 상승이 증시 하락 압력을 부추기고 있다. 이에 전일 증시도 IT업종의 부진과 웰스파고의 실적에 대한 의구심이 맞물리며 은행업종까지 하락 반전을 거듭한 끝에 낙폭이 크게 확대되는 경향을 보였다.
일부 건설업종 등이 견조한 실적 모멘텀을 바탕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업종 내 대표주의 주가 흐름이 차별화를 보이고 있어 집중력을 상실한 듯하다.
다만, 10월말로 미국 국채 직매입이 마무리되면서 일방적인 달러 약세는 속도조절 국면이 예상된다. 이후 유가 상승과 환율 하락 속도도 진정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3월 이후 국내 증시가 60일선을 이탈한 적이 없다는 점을 반영해 투자심리의 관건은 60일선 지지여부다.
◆김중현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시장에서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적극적인 시장대응은 어렵다. 다행히 불안정한 국내 증시와 비교할 때 여타 해외증시들은 대부분 연중 최고치 수준을 나타내고 있어 아래쪽으로의 압력에 대한 지지력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또 증시 주변 환경도 우려를 불식시키기에 충분하다. 국내 기업들의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가 이어질 전망이고 세계 경제의 거시지표들이 더블딥 가능성을 배제시키고 있는 상황 속 지나친 비관론을 줄이고 있는 모습.
당장 필요한 것은 은행·보험·금융·건설주 등 내수관련주 중심으로 방어적 대응에 주력하되 실적호전 발표에도 불구 조정을 겪은 대표 IT주에 대해서는 분할매수 접근 방식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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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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