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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전략]지수에 기대지 말라

[아시아경제 김수희 기자]지난달 30일 코스피가 장중 1700을 터치한 이후 12일 동안 1600대에서 급등락이 지속되고 있다. 장중 급등락이 다소 큰 폭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아래쪽을 향한 추세적인 움직임으로 보기에는 어렵다는 판단이다. 여타 국가들 대비 높은 수준의 이익증가율을 보여주는 등 펀더멘털이 양호하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기술적 분석을 통해 볼 때도 코스피는 아직 위쪽에 방향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일 6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1614포인트까지만 조정을 받은 이후 탄력적 반등이 나타나며 1650에 육박하며 마감한 것이 이를 뒷받침시켜준다. 지난 8일에 이어 전일에도 60일선의 지지를 확인하며 지수의 하방경직성에 대한 신뢰를 높여 주고 있다는 판단이다.

수급상황도 개선되고 있다. 9월말 매도로 돌아서며 시장의 우려를 자아냈던 외국인들이 지난 13일부터는 재차 매수에 가담하고 있다. 한국 및 한국관련 글로벌펀드로도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는 점에서, 외국인들의 매수세도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물론 단기 상승 모멘텀이 부재한 지금 신중 모드로 돌아서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원-달러 환율 흐름이 아직은 불안정하고, 금리인상 등 출구전략에 대한 촉각이 곤두서면서 증시도 소극적인 움직임을 이어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증시 향방에 있어 대세상승론과 신중론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증시전문가들은 20일 업종별로 균형 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라는 조언을 제시했다. 지수에 의한 접근이 아닌, 추가적 상승이 가능한 업종과 종목을 가려내 접근하라는 것. 자동차, IT 등 기존 주도주 보다는 낙폭이 컸던 철강, 건설, 조선주 등에 대한 투자가 유효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국내 증시 조정의 빌미였던 투자심리 악화와 단기 수급 불균형이 점차 개선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 업종별 선택에 있어서는 주도업종이었던 IT·자동차와 기타 업종들간의 키 맞추기가 어느 정도 일단락됐다고 생각되는 만큼 업종별로 균형 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필요가 있다.


그 중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는 철강금속, 통신 업종에 조금 더 비중을 두는 정도의 전략을 권고 드린다. 또한 의미 있는 레벨을 넘어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판단되는 유가 상승 수혜가 예상되는 대체에너지 관련주 등에도 선별적인 접근이 가능해 보인다.


류용석 현대증권 애널리스트=소비 등 불안한 미국의 거시경제지표와 지나친 달러화 약세에 대한 경계심으로 달러화 숏커버링이 발생하면서 원-달러환율이 1170원대(+6.5원)로 반등했다. 이번주 실적발표를 앞둔 LG전자, 현대차, 삼성전기 등 IT와 자동차 종목에 대한 투자심리 개선에 기여하였으며 두산인프라코어, 현대중공업 등 중국 서부대개발 수혜주와 GS건설, 현대건설 등도 국내외 건설수주 증가에 대한 기대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번주간 발표 예정인 미국의 거시경제지표(주택지표, 경기선행지수 등)의 결과가 긍정적일 경우 재차 달러화가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과 글로벌 불균형 재조정 차원에서 아시아지역의 소비 및 투자 활성화가 절실하다는 점에서 여전히 은행, 철강, 건설 등 내수섹터에 대한 상대적인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사료된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코스피도 펀더멘털의 강화와 해외발 모멘텀의 지속성이 이어지지 않을 경우 재차 전고점을 넘어서는 추세적인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은 아직 높지 않아 보인다. 일단 1차적인 반등 목표치를 1670선으로 산정하고 최근 확대된 변동성을 피해갈 수 있는 이익모멘텀이 강화되는 종목군(은행, 건설, 기계 업종내 일부)을 중심으로 한 단기 트레이딩 전략에 집중하는 것이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김지형 한양증권 애널리스트=7~9월 중 상승기조가 외국인의 공격적 매수와 이익 모멘텀 가속화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현재와는 적잖이 차이가 나는 게 사실이다. 예컨대 모멘텀 가속화는 3분기를 정점으로 일단 멈출 가능성이 높고, 미국 증시에 연동될 외국인 매수도 기복을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어느 특정 업종이 시장 전면에 나서기보다는 순환매 구도를 예상하는 게 적절해 보인다.


선전중인 환율하락 수혜주(철강,은행)에 이어 양호한 3분기 실적을 발표하고도 홀대를 받은 IT업종 또는 상대적인 낙폭과대주(기계 /조선)를 대상으로 트레이딩 차원에서의 접근을 고려할 만하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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