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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전략]제한적 상승폭, 옥석(玉石) 가리기

"원·달러 환율 연중 최저치 1155.10원..외국인은 5467억 순매수로 대치"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전날 코스피 지수는 전강후약 구도를 보이며 지난 14일 대비 9.9포인트 오른 1658.99로 장을 마감했다.


1달러당 1155.10원으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한 환율의 부담감은 미국에서 전해져 온 인텔-JP모건 실적 파급 효과 및 외국인의 5467억원에 이르는 강한 순매수세 등 양호한 실적·수급 지표로 경감되는 흐름을 보였다.

국내 주요기업들의 3·4분기 실적 발표도 이어지고 있다. 포스코가 지난 3분기 깜짝실적을 거둔 것을 계기로 외국인 매수세도 다시 점화되는 분위기다. 다만, 환율 하락세에 따른 수출주 등의 4분기 실적 개선 둔화는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종목별·업종별로 환율하락 내구성·실적개선 유지 등 펀더멘털을 고려한 새로운 포트폴리오 전략이 필요하다.

◆박가영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외국인의 순매수세·양호한 실적 등이 환율 하락세와 대치되는 안개 증시다. 지수 상승폭이 제한적인 상황 속 지수 방향성보다는 개별 종목 위주의 접근 방식이 유효하다.


지난 3월 이후 상승장에서 기저효과 및 거시지표 개선 등은 대다수 업종과 지수 상승에 기여했다. 하지만 상승 탄력이 다소 둔화된 가운데 펀더멘털이 뒷받침된 종목과 편승효과를 본 종목을 솎아낼 필요가 있다.


지난 3분기 코스피 주요 종목의 매출액·영업이익·순이익 기준으로 최대치를 기록한 것에 점수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순위를 정하면 매출액 증가율 상위 5종목은 LG이노텍, 엔씨소프트, 호남석유, 대덕GDS, 삼성전자 순이다.


실적 모멘텀을 주가에 선(先)반영한 종목보다는 아직 주가의 본격적인 상승이 가시화되지 않은 종목 위주의 접근 방식이 유리할 것으로 판단된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미국을 비롯해 글로벌 증시가 올해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증시도 지난주를 고비로 반등 시도가 강화되고 있다. 다만, 그 상승폭이 미국·중국 등 주요국 상승세에 미치지 못하는 형국이다.


특히 업종별 차별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철강금속, 기계, 금융 업종은 강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전기전자 및 자동차 등 수출주는 환율하락세의 영향으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3~4분기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종목군과 그렇지 않은 종목군의 시가총액 비중 변화가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4분기에는 지수 상승 탄력이 둔화될 개연성이 짙다.


한편 철강금속, 금융, 항공, 여행업종 등 원화강세 국면에서 수혜가 기대되는 업종들의 반등시도는 눈여겨 볼 대목이다. 가격메리트에서 환율 및 실적 모멘텀 변화 여부로 옮겨가는 흐름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김지형 한양증권 애널리스트=3분기 어닝 시즌에 대한 반응은 국내·미국이 상반된다. 원인은 4분기 실적 전망에 있다. 4분기 실적 전망과 관련 국내는 의구심, 미국에서는 기대가 앞서는 모습이다. 특히 국내 증시는 주가 수준을 상당부분 회복한 반면 미국증시는 나스닥을 제외하고는 아직도 실적 기대가 비집고 들어갈 틈이 넉넉한 상황이다.


중국증시 선전도 기대된다. 신규대출 증가와 수출 감소세 둔화 등 경제지표가 개선되고 있고 증시부양 의지를 보인 정부 움직임이 물량 부담을 덜어내는데 효과가 있다. 글로벌 증시 상승에 자극받은 외국인 매수세가 이익모멘텀 둔화라는 내부 갈등을 완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탄력성은 다소 떨어지더라도 추가 상승은 여전히 유효하다.


◆오현석 삼성증권 애널리스트=시장이 반등 흐름을 타고 있다. 3분기 미국 기업의 실적 발표 시즌에 이미 눈높이가 높아진 국내 시장은 다소 차분한 분위기다.


미국 S&P500 기업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9% 감소한 마이너스 성장에 그쳤다. 하지만 애널리스트들의 보수적인 실적 추정에 따른 것으로 분석될 수 있으므로 이번 실적 발표가 이어질 경우 추가적인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주가 동조화 측면에서 국내 증시에 청신호다.


국내증시 외국인 매수세가 포스코 등 주요 기업들의 깜짝실적 발표에 힘입어 시장 전면에 급부상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 동향 및 외국인 매매, 3분기 국내외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예의주시해야할 시점이다. 하루 등락에 일희일비하기 보다는 업종별, 종목별 투자매력을 재점검해 포트폴리오 편입비중을 재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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