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오늘의전략]시장의 관심은 "실적+환율+외국인"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국내증시는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수급상 문제가 나타나고 있지는 않지만 매수 강도가 상대적으로 약해져 있고 주도업종이 사라지면서 시장 대응이 어려워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시장의 관심은 온통 국내외 기업들의 실적발표와 환율, 외국인 매수업종에 쏠려있다.


21일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증시의 추가 상승 가능성에 여전히 무게를 두고 있다. 다만, 약달러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 보고 환율 수혜주에 관심을 가지라면서도 그동안의 가파른 급등세를 우려하는 분위기다. 기존 주도주에 대해서는 여전히 기대의 끈을 놓지 않고 있지만 은행, 음식료 등 내수섹터로 관심을 확대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추가적인 상승 시도는 지속된다.


최근 국내 증시는 미국의 호재에 상당히 무덤덤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는 ▲상대적으로 빠른 달러대비 원화가치 절상(원·달러 환율 하락)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국제유가 ▲향후 국내 기업의 이익 개선 불확실 때문이다. 하지만 원화가치는 여전히 여타 아시아 국가에 비해서 저평가 돼 있고 그 하락 속도도 다소 둔화되고 있다는 점, 국내 기업의 이익대용치(수출단가-수입단가 상승률 갭, 반도체 가격-국제유가 상승률 갭)가 상승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국내 상장기업의 2009년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재차 상승 전환했다는 점 등을 고려할때 추가적인 상승 시도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연우 한양증권 애널리스트=지난 6월3일 원·달러 환율이 올 최저치 1233.2원을 장중 하향 이탈한 이후 1250원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했으나 최근 지속적인 약세를 보이며 1200원을 하향하고 있다. 수입원재료 비중이 높은 기업, 대규모 달러부채 보유기업, 달러기준 수입 비중이 높은 기업 등은 상대적으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원화강세 수혜주로 분류되는 종목군들이 이미 일정부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급격한 하락을 용인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단기적 관점으로 접근이 바람직해 보인다.


◆오태동 토러스증권 애널리스트=실적시즌을 맞이해 미국의 어닝 서프라이즈 비율이 여전히 높다는 점에서 국내 주식시장은 외국인의 매수에 힘입어 상승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주도주는 쉽게 변하지 않을 것이다. IT, 자동차, 금융, 건설 업종을 중심으로 시장에 대응할 것을 제안한다. 원달러 환율이 1150원선에서 지지받는 모습이 강해질수록 IT와 자동차의 재상승 가능성은 더욱 높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반도체, LCD, 가전, 자동차를 비롯한 수출주들의 경우 높은 환율과 낮은 유가가 그동안 실적개선에 우호적으로 작용해왔으나 최근 들어서는 이러한 장점들이 희석되고 있는 상황이므로 당분간은 기술적인 등락을 이용한 단기 트레이딩에 국한하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


이에 반해 금융, 철강금속, 여행 업종은 최근과 같은 원화강세 국면에서 수혜가 기대되는 한편 고유가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다는 점에서 지속적으로 관심권에 둘 필요가 있다. 건설업종도 원화강세보다는 유가상승시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해외수주가 증가할 수 있어 관심이 요구된다. 특히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주요 건설업체들의 해외수주가 최근 들어 연간 목표치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현대건설을 비롯한 주요기업들이 100억달러 규모의 루와이스 정유플랜트 공사 입찰에 참여하는 등 재료측면에서도 시장의 관심이 높아질 수 있는 여건이 형성되고 있어 긍정적이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