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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증시 "실적 호재가 고용부진 제압"..다우 1.3%↑

[아시아경제 김기훈 기자] 22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막판 반등에 성공하며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고용지표의 부진이 지수에 부담을 줬지만 기업들의 실적 호전 소식이 이를 상쇄했다. 경기선행지수의 상승세도 지수 상승에 한 몫 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1.95포인트(1.33%) 오른 1만81.31에 거래를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14.56포인트(0.68%) 상승한 2165.29에, S&P500 지수는 11.51포인트(1.06%) 뛴 1092.91에 장을 마쳤다.

이날 증시는 개장 전 발표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증가세를 보이면서 거래 내내 혼조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날 3분기 실적을 발표한 미 보험업체 트레블러스 코스의 순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4배나 뛰었다는 소식에다 맥도날드와 AT&T, 필립모리스, 다우케미컬, 제록스, 3M, UPS 등의 실적이 모두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점이 호재로 작용하며 장 막판 지수를 상승 반전시키는 데 성공했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증가 전환..고용 불안 여전

미 노동부는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53만1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9개월 래 최저치를 기록한 전주에 비해 1만1000건 늘어난 것으로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50만∼54만 건에는 가까스로 부합하는 수치. 고용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또 다시 증폭되는 형국이다.


4주 평균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 대비 750건 감소한 53만2250건, 같은 기간 연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592만3000건으로 9만8000건 줄었다.


전문가들은 소비 지출 회복 둔화를 고려해 미국의 내년 1분기 실업률이 10%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팀 퀸란 웰스파고증권 애널리스트는 "실업문제는 아직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 회복세 속에서도 고용시장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고 전했다.


◆경기선행지수 6개월 연속 상승..'긍정적'


미국의 9월 경기선행지수가 6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고용시장의 불안감을 다소 축소시키는 한편,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확산시키는 역할을 했다.


2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경제조사기관인 컨퍼런스보드는 9월 경기선행지수가 전월대비 1.0%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0.8% 상승을 웃도는 수치. 지난달 발표된 8월 경기선행지수 상승률은 0.6%에서 0.4%로 하향 조정됐다.


경기선행지수는 향후 3∼6개월의 경기 전망을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미국 경기가 개선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연율 기준 지난 6개월간의 경기선행지수 상승률은 11.8%로 1983년 이래 26년만의 최대치다.


조셉 라보그나 도이체방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제는 전환점을 통과했다"며 "이번 지표 발표로 이 사실이 명백해졌다"고 평가했다.


◆주택가격 4개월만에 내림세로 돌아서


미국 연방주택금융국(FHFA)은 8월 주택 가격이 전월 대비 0.3%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올해 초에 비해서는 3.6% 떨어진 것으로 주택 가격은 4개월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낮은 모기지 금리와 정부의 세제 혜택에도 불구하고 고용시장 악화와 주택 차압 증가로 주택 수요가 감소하면서 가격 역시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제이 브링크먼 모기지은행협회(MBA)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택시장은 고용상황에 따라갈 것"이라며 "내년 중반에는 실업률이 10.2%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연체와 차압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요 기업 실적 대부분 예상치 웃돌아


개장 전 발표된 주요 기업들의 실적은 대부분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양호한 모습을 나타냈다. 보험업체인 트레블러스의 3분기 순익이 9억3500만달러(주당 순익 1.65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배 이상 급증했으며 최대 화학업체인 다우케미컬의 순익도 7억9600만달러(주당 63센트)로 작년보다 86%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세계 최대 담배제조업체인 필립모리스가 추정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통신업체인 AT&T, 특송업체인 UPS, 패스드푸드업체인 맥도날드, 유력 일간지인 뉴욕타임스(NYT), 사무용품업체 3M 등도 기대를 뛰어넘는 실적을 올렸다.


다만, 자산 및 예금 기준 미국 7위 은행인 선트러스트는 3억7710만달러(주당 순손실 76센트)의 손실을 기록하며 4분기 연속 적자행진을 이어갔다.


실적이 양호한 기업들의 주가 역시 오름세를 보였다. 트레블러스가 8% 가까이 오른 것을 비롯해 맥도날드와 3M이 2∼4% 가량 상승했다.

김기훈 기자 core81@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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