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10·28 안상 상록을 재보선 야권 후보단일화 협상이 민주당과 무소속 후보 진영 간에 극적으로 타결됐으나 최종 발표시기와 방법을 놓고 양측 간의 갈등이 표출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무소속 임종인 후보 측 김종철 진보신당 대변인은 21일 아시아경제와 통화에서 "이번 주 금요일과 토요일 양일간 여론조사를 통해 단일화를 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오늘 오전 임 의원이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양측은 여론조사를 이틀간 적극 투표층을 중심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또 논란이 됐던 당명 표기 방식은 처음 '민주당 김영환 후보와 무소속 임종인 후보 간의 단일화 관련 설문'이라고 언급한 뒤 실제 항목에서는 당명을 빼고,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 후보를 포함 3자 대결 구도에서의 단일화 적합도와 경쟁력을 모두 묻기로 했다.
그러나 이러한 단일화 발표 소식에 민주당은 강하게 반발했다.
당 핵심관계자는 "아직 우리 측 김 후보에게 어떤 합의내용도 보여주지 못한 상황"이라며 "후보가 사인도 안 했는데 어떻게 일방적으로 발표할 수 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임 후보 측이 일방적으로 언론플레이만 하고 있다"며 "양측이 합의하지 않은 합의 결과를 언론에 발표하는 것은 신의를 저버린 일로 합의 파기로 간주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윤호중 수석사무부총장은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 새벽까지 협상 대표 간에 의견 접근이 있었다"며 "그런데 임 후보 측에서 심각하고 또 중대한 잠정합의 위반이 있었다"고 밝혔다.
윤 부총장은 "임 후보 측이 양측 간의 상호 약속했던 신의 성실의 원칙을 위반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대단히 심각한 상황이라고 보고 있다"며 "잠정합의에 대해 백지에서 재검토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파기 검토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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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중 기자 d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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