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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텃밭도 휘청.. 재보선 혼전속으로

강원 강릉 제외하곤 뚜렷한 우세지역 없어..

[아시아경제 양혁진 기자]여야가 10.28 재보선에서 자신했던 텃밭이 휘청거리면서 대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나라당은 당초 강릉, 경남 양산, 수원 장안 등 3곳에서 우세를 자신했지만, 수원 장안의 여론조사 결과가 출렁거리고 양산에서도 송인배 민주당 후보의 약진이 두드러지면서 노심초사하고 있다.

장광근 사무총장이 "안심할 수 있는 곳이 보이지 않는다. 모두 우려스럽다"고 말하는 것도 엄살이 아니라는 분석이다.


양산에서 박희태 한나라당 후보는 당 지도부 뿐만 아니라 친박계 인사들이 대거 집결하면서 막판 대세 굳히기에 나설 태세지만, 야당의 약진뿐만 아니라 당내 무소속 후보들의 세결집이 가시화되면서 판세를 안심하기엔 이르다는 평가다.

양산시의회 김일권·허강희·최영호 의원은 19일 양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을 탈당하며 무소속 김양수 후보지지를 선언하고 나섰다.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 안희정 최고위원 등 친노인사들의 집중 지원을 받고 있는 송인배 민주당 후보도 지지율이 상승하며 막판 대역전이 가능하다는 자체 분석을 내놓고 있다.


수원 장안의 판세는 더욱 요동치고 있다.


10% 이상 앞서던 박찬숙 후보의 지지율이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초 박빙의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


최근 언론의 여론조사 결과뿐만 아니라 당내 여의도 연구소 조사에서도 박 후보가 이찬열 민주당 후보를 오차 범위내에서 앞서고 있지만, 투표 확실층에 대한 조사에서는 추월당한 것으로 나타나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당내 관계자는 "수원과 양산의 민심이 어떻게 움직일지 자신할 수 없다"며 "박빙의 승부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당력을 총동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도 우위를 예상했던 안산 상록을과 충북 증평·진천·괴산·음성이 변수에 노출돼 있다.


안산 상록을 재보선은 후보단일화만 성사됐다면 야권의 승리가 예고된 지역이지만, 무소속 임종인 후보 간의 단일화 협상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다른 지역의 단일화도 제동이 걸렸다.


전직 두 대통령 서거 이후 처음 실시되는 이번 선거에서의 야권 단일화는 향후 지방선거 연대의 가늠자인 만큼 각 정당은 실익 계산에 분주한 모습이다. 복수의 야권 관계자들은 "제 정당 모두 이번 단일화가 지방선거 연대의 사례가 될 가능성이 높아 서로 양보할 수 없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양측은 막판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지만, 오는 21일 재보선 부재자 투표가 실시됨에 따라 단일화가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러한 가운데 야권 내부의 상호 네거티브 공방은 제살 깎아내기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세종시라는 뜨거운 감자를 끌어안고 있는 충북도 여전히 예측불허다.
정범구 민주당 후보가 앞서가고 있지만 소지역주의 사회인 지역구 특성과 경대수 한나라당 후보가 바짝 뒤쫓는 양상이 되면서 승리를 장담하긴 이르다는 평가다.
한나라당내에서도 "해볼만한 곳이 아니냐"고 전의를 다지는 이유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이날 안산상록을 시작으로 충북과 장안을 잇는 총력 유세전에 나섰다. 민주당 지도부도 안산상록을 중심으로 지역을 돌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양혁진·김달중 기자 yhj@

양혁진 기자 y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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