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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 VS 아마존, '온라인전쟁' 불붙었다

도서가격인하, 배송비 삭감, 물품확대 등 온라인소비자 유치에 안간힘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 미국 온-오프 소매업의 '지존' 월마트와 아마존닷컴의 기싸움이 점입가경이다. 연말 쇼핑시즌을 앞두고 온라인 소비자를 겨냥, 한 판 승부에 나선 것.


아마존과 월마트의 라이벌 구도는 작년 두 업체가 서로의 영역을 침투하면서 형성됐다. 아마존은 신발 및 의류업체 자포스 닷컴(Zappos.com)을 인수해 서적에서 패션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몇 년 만에 첫 TV광고를 찍는 등 적극적인 공세에 나섰다. 월마트 역시 이달 초 온라인 영역을 확대해 생활 잡화에서부터 미용 용품까지 다양한 물품들을 온라인 쇼핑 목록에 등장시켰다.

최근에는 양사의 경쟁이 더욱 치열한 양상이다. 결정적으로 지난 주 월마트가 온라인 베스트셀러 도서 10권 가격을 각 10달러로 할인하자 아마존 역시 10달러 마케팅으로 응수했다. 그러나 월마트가 9달러로 추가 인하를 시도하자 아마존은 8.99달러로 맞불을 놓으면서 가격 전쟁에 팔을 걷었다.


배송 경쟁도 치열하긴 마찬가지다. 아마존은 일찌감치 '무료배송' 서비스를 실시했을 뿐만 아니라 '아마존 프라임'이라고 불리는 배송 프로그램도 구축해놓고 있다. 어떤 물건이든 인터넷 결재만 완료되면 이틀 내로 제품이 도착한다는 것이다.

이에 맞서 월마트는 다량의 제품 구매 시 배송비를 97센트로 인하 해주는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또 고객이 집 근처 월마트 매장으로 물건을 주문할 시에는 배송비를 무료로 해주고, 각 월마트 매장의 물건 품목들을 온라인에서도 확인 가능하게 했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업체들 사이에서 온라인 판매의 중요성이 부각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전체 소매판매에서 온라인 상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이 현재는 5%에 불과하지만 향후 20% 수준으로까지 확대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성적은 아마존의 압승이다. 트레이드 퍼블리케이션의 인터넷 판매 집계에 따르면 작년 월마트의 온라인 판매는 17억 달러에 불과한 반면, 아마존은 그 열배가 넘는 190억 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월마트 측은 매장 배송의 경우를 집계에 반영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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