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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 합병'...스카이, 부활의 나래 '활짝'

팬택과 팬택앤큐리텔 연내 통합...기업개선작업 중 합병은 국내 최초

[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휴대폰 브랜드 '스카이'로 잘 알려진 팬택계열의 팬택과 팬택&큐리텔이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연내 합병을 추진한다.


15일 박병엽 팬택계열 대표(사진)는 3분기 실적 설명회를 겸한 기자 간담회에서 "이달 중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연내 팬택과 팬택&큐리텔을 합병할 방침"이라며 "안정된 재무상태와 마케팅 노하우, 최첨단 기술력으로 2013년 2500만대 단말기 판매, 5조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팬택계열은 이날 금융감독원에 양사 합병을 위한 '합병신고서'를 제출했으며, 내달 27일 임시 주주총회의 결의를 거쳐 12월30일 합병법인 '팬택'을 출범시킬 예정이다.


현재 팬택계열은 휴대폰을 제조하는 팬택과 팬택&큐리텔, 그리고 부품을 조달하는 팬택씨앤아이 3개사로 이뤄졌다. 이번에 합병하는 기업은 팬택과 팬택&큐리텔 두 곳이다.

팬택측은 "그동안 팬택은 스카이와 팬택 브랜드로 각각 내수 시장과 해외 시장을 공략해왔고, 팬택앤큐리텔은 팬택 브랜드로 수출을 전담해왔다"면서 "법인은 다르지만 이미 조직이 하나로 합쳐진 상태인 만큼 합병이 되더라도 향후 전략에 큰 변화가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팬택은 합병 후 안정된 재무상태를 바탕으로 양사의 자원과 기술을 집중해 단말기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팬택계열은 매달 15%의 점유율로 2위 LG전자(9월 점유율 27.5%)를 뒤쫓고 있다. 팬택 관계자는 "합병을 통한 규모의 경제를 통해 부품 조달 비용을 인하할 경우 가격 경쟁력에서 지금보다 우월한 위치에 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팬택계열은 지난 3분기 매출액 5557억원, 영업이익 418억원을 달성하는 등 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간 2007년 3분기 이후 9분기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기업개선작업 이후 팬택계열이 보여준 놀라운 회복 속도에 채권단도 믿음을 갖게 돼 합병의 길을 터줬다는 것이 팬택측의 설명이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지난 9월 말 2000여억원에 이르는 채권을 자본금으로 전환시키는 출자전환을 실시한 바 있다. 앞서 8월에는 세계적인 통신기술 사업자인 퀄컴이 2006년 미지급 로열티 7626만달러를 출자전환했다. 이어 9월에는 미국 특허전문회사 인터디지털(IDC)가 로열티 378억원을 출자전환해줌으로써 부채를 자본화하는데도 성공했다.


박병엽 부회장은 "팬택은 지난 18년간 세계적인 기업들과 당당히 겨뤄온 기술중심의 제조기업"이라면서 "한번의 실패를 딛고 다시 일어선 만큼 흔들림 없이 전진하겠다"며 제2의 도약을 선언했다.

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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