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구경민 기자]한국투자증권은 14일 한진해운에 대해 계절적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3분기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중립'과 목표주가 2만1000원을 유지했다.
윤희도 애널리스트는 "3분기 영업손실 규모가 2167억원으로 추정된다"며 "3분기 컨테이너 수송량은 전년동기대비 0.3% 감소했고 컨테이너 운임은 39% 하락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4.3%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3분기 손실 규모도 역시 부담스러운 수준이지만 계절적 성수기를 맞아 영업수지가 여섯 분기 만에 조금이나마 개선되는 점에 의미를 둘 수 있다"며 "전년동기대비 영업수지가 개선되는 것은 내년 1분기에 가능할 전망인데 이 또한 흑자전환이 아닌 적자 폭 축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윤 애널리스트는 "해운업체들이 생존을 위한 운임인상에 노력하고 있지만 실제 운임인상폭은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이라며 "3분기 중에 원·달러 환율이 95.8원 하락해 1조1000억원 순원화부채를 대상으로 827억원의 외화환산손실이 발생하고 이자비용이 늘어나 영업외수지가 악화될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업황이 회복될 조짐을 찾기 어렵고 펀더멘털과 관계없는 각종 루머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근거 없는 루머가 대부분"이라며 "해외의 여러 업체들이 위기에 놓여있지만 정부 지원 등으로 버텨내고 있어 한진해운의 고객 이탈을 기대하기 어렵고 펀더멘털 이외의 요인으로 주가가 오르기를 기대하기에는 아직 불확실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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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민 기자 kk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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