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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사 땅 매입 '꿩 먹고 알 먹고'

토지가치 재부각..3분기 26곳서 취득공시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부동산 경기 회복으로 토지자산에 대한 가치가 재부각되면서 이 기회에 토지를 매입, 사옥이나 공장을 짓거나 임대사업 등으로 부가수입을 누리려는 코스닥 상장사들이 늘고 있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분기 26개 상장사가 토지나 건물에 대한 자산취득 결정공시를 했고 그 수는 지난 1분기 15개, 2분기 19개 보다 늘었다. 10월 들어서는 벌써 5개 기업이 유형자산취득결정에 관한 공시를 했다. 이들 대부분은 전문적으로 부동산개발업을 하는 기업들이 아니지만 땅이나 건물을 사는 목적은 모두 제각각이다.

설계 감리업체 유신코퍼레이션은 9일 경기도 수원시 광교지구에 6082㎡ 규모 토지를 241억여원에 취득하기로 이사회에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들이 밝힌 토지매입 목적은 사옥 신축용. 토지 취득 예정일은 오는 2011년 10월 7일로 계약 체결일날 계약금을 납부하고 6개월 주기로 3차에 걸쳐 중도금을 낸 후 6개월 안에 잔금을 모두 치룰 계획이다. 네오위즈그룹도 계열사들이 각각 임대료를 지급하며 사무실을 쓰는 것보다 사옥 마련으로 계열사들의 임대비용을 절감하는게 효율적이라는 판단하에 520억원을 들여 지난 8월 경기도 분당에 토지와 건물을 매입했다.


임대사업, 부동산개발 등을 위해 토지를 매입 한다고 밝힌 기업도 있다. 한양이엔지는 현재 분산된 계열사를 통합해 업무 효율성을 증대하는 한편 부동산 임대수익도 노려 200억원에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에 건물을 취득키로 했다. 계약일인 9일 계약금 20억원을 지불했으며 잔금 180억원은 당장 내년 1월에 모두 지출 예정이다. 회사측은 "분산된 계열사 통합이 가장 중요한 목적이지만 지방에 있던 토지자산을 처분하고 이왕이면 임대 수익도 노릴 생각에 서울 중심에 토지와 건물을 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퓨비트는 부동산 개발사업 및 줄기세포연구센터 건립을 위해 경기도 용인에 토지 3851㎡ 및 개발사업권을 200억원에 취득할 계획이다.

흩어진 공장들을 한데 모아 효율을 높이려고 토지자산을 사는 기업도 있다. 소규모로 나누어져 있는 공장을 추후 통합해 효율성을 높이고 사업용지를 확보하기 위해 아이컴포넌트는 충남 아산시 둔포면 아산테크노밸리 산업단지에 들어가기로 했다.


코스닥 기업의 토지 확보는 경영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 외에 부동산 가격이 오를때 평가차익도 두둑히 챙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손오공은 최근 장부가액 60억원 규모의 경기도 부천 소재 토지에 대해 재평가를 실시한 결과 재평가금액이 106억원으로 45억원의 차액을 얻었다. 회계장부상의 토지 자산 액수가 증가하게 된 셈이다. 코맥스도 경기도 성남에 있는 토지에 대해 재평가를 했는데 장부가액 37억원에 재평가금액이 159억원을 기록하며 그 차액만 121억원이 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부동산 경기가 활성화되면서 기존에 사들인 토지와 건물의 평가를 다시하는 기업도 흔하게 볼 수 있다. 10월 들어 한국전자금융, 하이쎌, 세명전기공업이 보유하고 있는 토지와 건물의 자산재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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