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 소유 8개 기업은 상장 추진할 듯, 신용시장 긍정적 시각 견지할 듯
[아시아경제 양재필 기자] 세계 최대 사모펀드인 블랙스톤그룹이 소유 중인 5개 기업을 매각하고, 8개 기업을 상장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지난 8일 블랙스톤 창립자인 스티브 슈워츠먼은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사모펀드 시장에서 최악의 상황을 벗어났다”며 “소유 중인 5개 기업의 매각 과정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5개 매각 대상 기업의 가치는 지난 해 말의 두 배에 달할 것”이라며 “ 투자자들은 이번 매각으로 28억달러의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블랙스톤은 미국이나 다른 주식시장에서 40억달러에 달하는 8개 기업을 상장하는 방안도 고려중이다. 상장 예정인 기업들의 가치는 인수 비용에 비해 기대 가격이 양호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결정에 대해 칼라일 등과 같이 투자를 다각화하기보다는 기업매수에만 집중하는 블랙스톤만의 투자철학이 잘 드러나는 대목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편 블랙스톤은 몇 달전 KKR 등 타 사모펀드들이 향후 금융시장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견지한 것과는 반대로 시장 회복 속도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 달 15일 블랙스톤 회장 토니 제임스는 뉴욕에서 열린 컨퍼런스에서 “주식시장의 기회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며 “다른 사모펀드들도 비슷한 경험을 하고 있을 것”이라며 변화된 시각을 드러냈다.
이날 뉴욕 주식시장에서 블랙스톤의 주가는 전일보다 8.28%(1.23달러) 상승한 주당 16.08달러를 기록, 지난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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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필 기자 ryanfee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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