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코스닥 상장기업 아리진(옛 옐로우엔터)이 미국 신약개발기업 트라이머리스(Trimeris) 인수와 관련해 적극 해명에 나섰다. 트라이머스는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된 에이즈 치료제 '퓨제온'을 개발한 기업이다.
9일 아리진은 "트라이머스가 몰락해 가고 있는 회사이기에 인수가격 1000억원은 납득할 수 없다는 지적이 있다"며 "최종 인수결정을 내리기 전에 신정회계법인에 의뢰해 트라이머리스의 가치평가 보고서를 받았고 인수가격이 적정하다고 결론지었다"고 밝혔다.
또 트라이머리스가 퓨제온 매출을 통한 로열티 수입을 사업모델로 가진 회사로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 각각 97억원과 41억원의 순이익을 냈다고 전했다.
회사 측은 "상반기에 헤지펀드가 트라이머리스에 대주주로 있었기 때문에 수익성 극대화가 필요했고 연구개발을 잠정 중단했었다"며 "아리진이 퓨제온 후속 에이즈 치료 신약 'TRI-1144'를 개발한 연구인력을 대부분 흡수할 예정으로 국내에서도 신규 연구 인력을 채용중에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에이즈 치료제 퓨제온의 수익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에 대해서는 "이 약품은 지난 2004년 FDA 정식 승인을 받기 전 2003년부터 이미 에이즈 치료에 효율적이라는 판단 하에 조기 판매가 허용된 의약품"이라고 말했다. 한국을 비롯한 몇몇 국가에서는 이 약품에 대해 강제실시를 청구한 적이 있을 정도로 에이즈 치료에 효과적인 제품이라는 것.
지난해 트라이머스가 5500만달러에 달하는 금액을 주주들이 배당형태로 나눠가졌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해명에 나섰다. 연구개발의 잠정중단으로 수익성은 증대됐지만 주가가 크게 오르지 않아 이사회 결정으로 특별 배당을 실시한 경우로 회사의 정리절차는 아니라는 주장이다.
아리진 관계자는 "회사 정리를 위한 절차였다면 지난해 말 배당 완료 후의 회사 보유 현금 350억원도 배당했어야 말이 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한편 아리진은 오는 12일 회계사, 학계 관계자, 변호사 등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입장을 내놓을 예정이다. 아리진의 트라이머스 인수 의혹을 보도한 언론사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아리진은 지난 5일 트라이머스를 공개매수 방법으로 인수키로 결정했다며 합병이 올 4분기 중 마무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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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솔 기자 pinetree1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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