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공공건축물 옥상 공원화 사업 박차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삭막했던 도심속의 콘크리트 옥상이 푸른 정원으로 탈바꿈했다.
예쁜 옥상 정원이 조성된 곳은 신당5동에 위치한 중구구민회관 건물 옥상.
중구(구청장 정동일)는 지난 5월부터 3개월 동안의 공사 끝에 콘크리트 바닥이었던 이 곳을 예쁜 정원으로 가꾸었다.
중구는 361㎡ 면적의 중구구민회관 옥상에 쑥부쟁이 등 15종, 4680본의 초본류를 심고 평의자 데크 플랜터 등을 설치, 중구구민회관을 찾는 주민들이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사람이 발길이 미치지 않는 옥탑에도 다육식물인 세덤 5종, 7800본을 심어 삭막한 콘크리트 옥탑을 아름다운 푸른 옥상으로 탈바꿈시켰다.
중구는 지난 2004년부터 전국 자치단체 중 최초로 회색 콘크리트로 뒤덮힌 삭막한 도심을 사람과 자연이 더불어 사는 아름답고 쾌적한 환경으로 만들기 위해 건물 옥상을 활용한 '10만 녹색 지붕 만들기' 사업을 펼치고 있다.
중구는 중구 보건소를 시작으로 신당6동주민센터 중부경찰서 남대문경찰서 중부세무서 중구청 직장어린이집 버티공영주차장 장충공영주차장 등 공공건물의 옥상에 아름다운 공원을 조성했다.
또 중구가 추진하고 있는 옥상 공원화 사업이 큰 성과를 이루면서 공공건물 뿐 아니라 민간 건축물의 참여도 두드러지고 있다.
민간건물은 2005년 동국대학교 상록원, 신세계백화점 본관에 이어 2007년 국도호텔과 명동 계성여자고등학교 옥상 공원화가 이루어졌으며 지속적으로 민간건축물에 대한 옥상공원화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옥상 공원화 특화구역인 회현동 명동 필동 장충동 신당2동 일부 등 남산 가시권역 내 민간 건축물은 중구와 서울시에서 공사비의 90%까지 지원하고 있으며 그 외의 일반 지역은 공사비의 70%를 지원하고 있다.
이에 최근 옥상공원화 사업이 완료된 중구 서소문동 57-9에 위치한 서영빌딩 옥상에는 다양한 수목과 꽃을 심고 작은 정자와 연못 등을 설치하여 답답하고 삭막한 콘크리트 옥상을 화사하고 아름다운 녹지와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쉼터가 공존하는 옥상정원으로 탈바꿈 시켰다.
이렇듯 옥상공원을 조성하게 되면 대기질을 개선하고 여름철 냉방효과와 겨울철 단열효과로 인한 에너지 절약, 휴식공간을 활용한 주민들간의 커뮤니케이션 장소 제공 등의 높은 효과를 거둘 수 있어 건축주들에게 높은 호응을 받고 있다.
정동일 구청장은 “건물옥상에 조성한 정원을 이용하는 주민들이 늘어나는 등 옥상 공원화 사업에 대해 주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면서 “지속적으로 도심의 삭막한 콘크리트 옥상을 아름답고 쾌적한 옥상 정원으로 탈바꿈시키는 등 한 뼘의 녹지라도 더 조성, 구민들이 자연과 더불어 살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