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한국석유공사가 매년 석유공학·지질학을 전공하는 대학.대학원생에게 지급하는 석유개발장학금이 특정대학에 편중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와 한양대 두 곳이 차지하는 장학금 지급액은 전체 지급액의 52%를 차지해 공정성을 잃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지식경제위 김정훈 한나라당 의원은 9일 석유공사가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5~2009년까지 서울대의 경우 전체 장학금 지원자 중 32%를 차지해 55명이 혜택을 누렸으며 총 지원금의 34%인 1억73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이어 한양대는 같은 기간 28명이 선정돼 8800만원을 받았다.
지금까지 석유공사가 지원한 장학금은 총 5억400만원(171명)으로 18개 학교 중 1, 2위가 총 지원금액의 52%인 2억6100만원을 차지한 것이다.
특히 석유개발장학금 선정위원회 위원들의 출신 대학은 서울대 3명, 전남대 1명, 고려대 1명으로 이들의 출신 대학교가 장학금이 가장 많이 지급된 학교 5위안에 들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석유개발장학생 사업은 전문인력 확충을 위한 우수학생 지원이라는 장학사업의 목적과는 달리 특정대학에 편파적으로 공정성과 형평성을 잃은 기준을 내세워 운영되고 있다"며 "장학생 선발 시 위부인사를 영입하여 공정성을 제고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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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중 기자 d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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