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이명박 대통령과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총리가 9일 정상 오찬에서 막걸리로 건배한다.
8일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9일 한일 단독 및 확대정상회담 이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리는 이 대통령 내외 주최 오찬에서 공식 건배주로 우리의 전통술인 막걸리가 오른다고 밝혔다.
대통령 공식 외교행사에 막걸리가 건배주로 사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웰빙주로서 국내외에서 열풍이 불고 있는 막걸리가 마침내 정상들의 오찬자리에까지 오른 것. 이 대통령은 특히 쌀소비 촉진의 일환으로 정상 건배주로 막걸리를 사용하자는 아이디어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막걸리는 9일 한일 정상의 공식 오찬에 이어 오는 15일 청와대에서 열리는 주한외교단 초청 다과회에서도 건배주로 사용될 예정이다. 막걸리에 각종 술은 섞은 칵테일 막걸리는 와인잔에 담겨 외교무대에 어울리는 의전주로 변신하는 것.
특히 이날 행사장에는 별도의 막걸리 시음 코너를 마련해 파전과 떡볶이, 김치 등 한식과 함께 다양한 막걸리를 맛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한편, 이 대통령은 지난 8월 인천 강화의 쌀 가공식품 제조업체를 방문, 현장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쌀 소비를 늘려야 농민들이 산다"며 쌀막걸리와 쌀라면 등 쌀 가공식품 확산을 통한 쌀 소비 촉진 대책 마련을 지시한 바 있다.
또한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내년 11월 한국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막걸리를 공식 건배주로 사용하자는 아이디어를 제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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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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