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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국감] 수공, 4대 강 사업으로 재무구조 부실화

김성곤 의원, 영업이익 감소 가운데 추가금융비용 늘어

[아시아경제 최장준 기자] 한국수자원공사(약칭 수공)가 4대 강 사업 참여로 재무구조의 부실화가 점쳐지고 있다.


8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민주당 김성곤 의원의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수공의 영업이익이 줄고 있어 4대 강 사업을 하지 않아도 수익성이 더 나빠질 예상된다.

수공은 회사채를 발행, 재원을 마련하고 투자비는 4대 강 관련 수익사업을 통해 회수할 계획이다.

그러나 수공이 부담하는 8조원의 회사채 이자는 정부가 부담하지만 회사채 이자는 1년에 4000억원쯤이어서 3년간 1조5000억원에 이른다.


이는 4대 강 사업비가 정부가 밝힌 대로 22조2000억원이 아닌 23조7000억원으로 느는 것.

또 국회예산정책처 분석에서 수공의 주된 수익사업인 댐 운영, 수도사업, 지방상·하수도사업 등의 매출원가가 2004년 73.07%에서 지난해 77.58%로 높아져 매출액이 오르더라도 영업이익은 오히려 떨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경상이익 및 당기순이익이 계속 줄어 비용 줄임 없이도 수익은 더 나빠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수공은 8조원의 비용부담으로 올해 금융비용이 930억원에서 2014년 7221억원으로 늘고 부채비율도 28%에서 135%로 5배쯤 높아질 전망이다.


게다가 수공 회사채 금리가 더 올라가 추가부담 이자가 느는 등 사실상 4대 강 관련 사업비는 더 많아질 수밖에 없다는 게 김 의원의 분석이다.


수공은 투자비를 되돌려 받기 위한 방법으로 4대 강 하천주변지역개발사업을 택하고 있어 조성원가보다 많은 개발이익을 거둬들이기 위해선 주변지역 땅값이 오르는 결과를 이끌 수밖에 없다.


김 의원은 “국토해양부 논리는 4대 강 사업을 통해 민간이 누릴 개발이익을 공공부문으로 도로 거두는 것이라고 하나 공기업이 투기분위기를 만들고 땅장사를 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장준 기자 thisp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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