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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 2년 4개월만 감소전환

채권양도분 영향 컸지만 주담대출 증가세 예봉 꺽여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9월 주택담보대출이 2년 4개월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다만 주택금융공사의 보금자리론이나 은행 대출채권 양도분을 포함하면 2조원대 증가를 나타내 감소전환보다는 대출증가세의 예봉이 꺽였다는데 의미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09년 9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9월 주택담보대출은 전월대비 4000억원 감소하며 잔액이 260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이 전월대비 감소세를 기록하기는 지난 2007년 5월의 -1조1857억원 이후 처음이다.


그러나 주택금융공사 보금자리론이나 은행 대출채권 양도분을 포함하면 2조4000억원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2년여만에 주담대출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고 해서 이를 추세적으로 볼 수는 없다"며 "일단 3조원대의 대출증가세가 확실히 둔화됐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택담보대출이 감소와 더불어 마이너스통장 대출 등도 전월대비 5000억원 줄어들며 은행의 총 가계대출잔액 역시 올 1월 이 후 처음으로 전월대비 1조원 감소한 404조2000억원을 나타냈다.


은행의 기업대출은 전월(3조원)과 비슷한 2조9000억원 증가했다.


중소기업대출은 분기말 부실채권 상각 및 매각에도 불구하고 추석 자금 수요 등으로 2조8000억원 늘어나 전월 증가분(3조원)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고 대기업대출은 기업의 회사채 시장을 통한 자금조달 확대 등으로 2조원 증가에 그쳤다.


일반기업 회사채(공모)는 금리상승에 대비한 장기자금 선확보 및 부채구조 개선 노력 등으로 순발행 규모가 전월 8000억원에서 9월에는 1조4000억원으로 급증했다.


기업어음(CP)는 이달 20일까지 8000억원 감소했으며 주식시장을 통한 자금조달 역시 전월보다 소폭 축소된 6000억원을 나타냈다.


한편 8월 중 시중 유동성은 전월과 비슷한 증가율을 유지했다.


8월 중 광의통화(M2)의 전년동월대비 증가율은 10.0%로 전월(9.7%)과 엇비슷했다. 특히 지난 7월부터 M2에 포함된 증권사 CMA를 제외할 경우 전년동월대비 증가율은 9.5%로 전월(9.6%)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협의통화(M1)은 전월(18.5%)와 같은 전년동월대비 18.5% 증가를 기록했다.


M2의 주요 상품별 증감액을 전월과 비교해 보면 요구불예금이 10조2000억원 감소에서 8월에는 1조2000억원 증가로 돌아섰고 수시입출식예금 역시 8조6000억원 감소에서 7조원 증가로 반전됐다.


2년 미만 정기예적금(+7조8000억원) 및 시장형 상품(+2조3000억원)은 전월에 이어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전월에 비해 증가폭은 축소됐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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