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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 2006년보다 많네

올 월평균 2.6조 증가..2006년 주택급등시 2.2조보다 많아

[아시아경제 김남현 기자] 올해 주택담보대출 증가율이 주택가격이 급등했던 지난 2006년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주택가격의 추가상승이 우려할 만한 수준까지 온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 따르면 올 1월부터 8월까지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이 20조90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기준으로는 2조6000억원이 증가한 셈이다. 이는 주택가격 급등과 함께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늘었던 2006년 월평균 증가액 2조2000억원보다 월평균 기준 4000억원이 많은 셈이다.



한은은 이처럼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대출수요와 공급 측 요인이 상호작용한 결과로 해석하고 있다. 수요측면에서는 저금리 하에서 지난해 11월 재건축 규제완화, 수도권 분양아파트 전매제한 완화, 부동산 투기지역 해제 등 부동산 관련 규제가 완화됐고 금년 2분기 이후 경기개선 움직임 등으로 주택가격 상승기대가 증대되면서 대출수요가 늘었다는 분석이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지난해 11월 7.42%에서 올 7월 5.29%를 기록해 큰 폭으로 하락한 것도 대출 수요 증가 영향으로 꼽았다.

공급측녕에서는 은행들이 경제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중소기업대출보다는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작은 주택담보대출을 늘려온 것으로 평가했다.


한편 이번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과 영국의 경우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사태 및 경기침체 영향 등으로 주택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한 반면 국내 주택가격이 별다른 조정을 보이지 않은 것도 또 다른 요인을 꼽힌다.


영미 선진국의 경우 주택관련 대출이 지속적으로 축소 조정되는 등 가계부문의 디레버리징이 추진되고 있지만 국내는 주택담보대출 증가율이 재차 높아지며 가계부채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김남현 기자 nh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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