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용석 기자]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현지시간) 최근 경제상황과 관련, "여전히 확장적 거시경제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제64차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차 터키 이스탄불을 방문 중인 윤 장관은 이날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를 통해 "경제의 불확실성이 아직 남아 있기 때문에 정부가 경기 부양책을 되돌리거나 금리를 인상하는 건 시기상조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특히 그는 "민간 수요와 투자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는 등 경제가 견고한 회복에 이르기까진 장애물들이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출구전략'(exit strategy)는 아직 때가 아니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윤 장관은 또 최근 부동산과 주식 등 자산가격 상승에 따른 '버블(거품)' 등의 우려에 대해서도 "세계 경제위기 직후 급락한 가격이 정상화되고 있는 과정으로, 경제를 위협할 만한 중대한 문제로 보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직 한국 경제엔 인플레이션과 관련한 문제는 전혀 없다고 본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아울러 그는 한국은행이 자산가격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인상 등을 결정한다 해도 "그 이전에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수단들이 있다"면서 "(한은도) 모든 지표들을 잘 고려해 현명하게 선택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윤 장관은 원-달러 환율 상황에 대해선 "시장을 존중한다"면서도 "투기성 거래 등의 가능성이 포착될 경우엔 다른 나라에서 쓰는 방식과 유사한 수준의 정책을 고려할 것"이라고 답했다.
더불어 윤 장관은 "한국산(産) 제품은 품질과 마케팅에서 우위에 있기 때문에 원화 강세가 수출에 큰 타격을 주진 않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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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터키)=장용석 기자 ys41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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