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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5K, '다케시마' 표기지도 사용"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공군의 최신예 전투기인 F-15K가 독도를 다케시마로,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지도를 사용하다 뒤늦게 수정한 것으로 4일 확인됐다.


공군이 국회 김장수 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F-15K에 탑재된 디지털 지도인 CADRG(압축형래스터지도)에는 독도가 다케시마 또는 리앙쿠르 암석 등으로 표시돼 있었고 이를 인지한 공군이 올해 2월 이를 수정했다.

F-15K는 우리 공군이 4조5073억원을 투자해 2005년 10월 1호기를 들여온 이후 작년 10월까지 모두 40대가 도입됐다.


수정 전 F-15K에 탑재됐던 축적 25만분의 1, 50만분의 1, 100만분의 1, 200만분의 1 지도에는 동해가 모두 일본해로 표기돼 있었고 독도의 경우 50만분의 1 지도에는 다케시마/독도(TAKESHIMA/DOGDO)로, 100만분의 1 지도에는 리앙쿠르 암석(Liancourt Rocks), 200만분의 1 지도에는 지명 대신 일본(JAPAN)으로 각각 표시돼 있었다.

또 백두산은 중국명인 장백산(Chang Pai Shan)으로 표기돼 있었다.


공군은 지난해 7월29일부터 나흘간 F-15K 2대를 독도방어훈련에 참가시켰는데 이때 조종사들이 이런 사실을 최초로 인지, 공군작전사령관이 작년 8월12일 지명오류를 수정할 것을 지시해 육군 지형정보단과의 협의를 거쳐 지난 2월 수정됐다.


김 의원은 "미국 국립지리정보국(NGA)의 디지털지도를 그대로 쓰다 보니 잘못 기재된 명칭이 탑재된 상태에서 들여왔다"며 "군은 F-15K 도입시 이를 검증하지 않았고, 보잉사에서도 미국의 F-15E에 탑재된 지도정보를 그대로 적용했다"고 말했다

김보경 기자 bk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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