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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택의 FX뷰]달러·엔 환율의 구심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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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매도 통한 빠른 차익실현 반복해야..투식,채권시장 움직임에도 주목

[아시아경제 정선영 기자]세계적인 디플레이션이 우려되는 불황에서 통화 약세 경쟁이 시작됐다. 특히 일본 정책당국의 엔고 관련 입장을 어떻게 봐야 할까.


이번주말 터키에서 G7을 남겨놓고 세계경제는 현 상태가 이어지고 있어 오는 4사분기의 경제 동향에 대한 불안이 여전하다. 리먼 쇼크로부터 1년이 지났지만 그 사이 선진국들은 금융, 경제 정책을 다 써버렸다고 해도 좋을 정도다.

만약 더블딥에 빠질 경우 신흥국 특히 중국, 인도, 브라질 등에 그와 관련해 뭔가를 해 주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예측할 수 없는 공포로 다가온다.


급하게 유동성 장세에 의존한 의존한 1년이었지만 시장은 경제에 대한 후속 대책이 없는 상황에서 연말을 앞두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주는 저금리 과잉유동성을 대표하는 달러 캐리트레이드로 인해 자국 통화고에 대한 경계, 후지이 일본 재무상의 엔고 시인에 대한 부분이 시장에 가장 큰 놀라움을 던져줬다. 이로써 일본 경제에 대한 어두운 그림자도 내비쳤다.

그러나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일본 정부의 엔고 시인이 엔화 매수 가속화로 인한 환시의 심한 변동성을 시사하는 만큼 전형적 유동성 장세를 확인한 셈이다.


일본은 또 한번 침몰할 것인가. 달러엔 시세는 지난 주까지 엔고 용인, 엔고 회의론의 팽팽한 대결로 90엔~100엔 사이의 레인지 장세가 형성돼 왔지만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과 후지이 재무상의 회담 이후 엔고에 대한 방향성이 불확실해졌다.


당시 미 유력 금융잡지 바론즈는 "Is the Sun Setting on Japan(또 침몰하는 일본)"이라는 타이틀로 증가하는 재정 적자와 고령화 사회를 떠 맡고 있는 일본채권의 디폴트 리스크(채무 불이행)를 지적한 바 있다.


이제 당면 과제는 달러·엔 환율의 구심점을 찾는 일이 될 것이다.
일단 세계 각국이 자국통화 약세 경쟁을 벌이고 있는 만큼 크로스엔에서는 엔고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미국이 표면적으로 강달러를 표명하고 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대외적인 부분에 불과하다. 지난 1990년대 후반 루빈 재무장관의 정책을 보더라도 미국은 경기회복이 확인됐을 때 출구전략이 본격화 할 때 츰이 돼야 강달러를 지향할 것이라고 본다.


따라서 달러·엔, 크로스엔 모두 재매도를 통해 빠른 차익실현을 반복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본다. 랠리를 반복하는 가운데 천천히 엔고가 진행하는 경우에는 개입에 대한 기대가 적지만 머지않아 일본 증시가 크게 하락할 가능성도 간과할 수 없다.증시 하락의 폭이 엔화 매도를 유발하는 도화선이 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를 중심으로 지금부터는 주식, 채권시장 등의 움직임에도 보다 주의를 해야 할 듯하다.


올초부터 윤택한 유동성과 정책 기대에 의지해 주식시장, 상품 시장은 순조롭게 회복 상승을 계속했다. 경제의 악화에 브레이크는 걸렸지만 시장이 기대했을 정도의 회복 기조에는 이르지 않은 것이 서서히 확인되고 있다. 이미 시장은 유동성 시세의 한계를 느끼기 시작했다고 말할 수 있는 셈이다.


리스크 자산의 투자도 단기화되고 있으므로 전체 시장보다는 선행지표에 따른 시세 전개로 전환해 단기매매 중심으로 다음의 경기동향 확인을 기다리는 4분기를 맞는 것이 바람직하다.


엔 강세와 더불어 킹 BOE총재의 파운드 하락 환영 발언도 더해지면서 파운드화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 캐리 거래의 되감기로 인해 영국 파운드가 제일 영향을 받고 있으므로 파운드엔은 차트상 하향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최종적으로는 대 달러 시세에 집약돼 그 균형점을 확인하는 일이 될 것이다. 주요 재료로서는 주말의 미 고용 통계이지만 오랫만에 세계의 이목은 일본은행의 단기관측에 주목하고 있다.


일본 대기업의 향후 경기 전망을 보여주는 3분기 단칸지수는 2개 분기 연속 개선됐다. 하지만 마이너스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해 여전히 비관적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단칸지수는 -33, 지난 2분기 단칸지수는 -48이었다.


※송택 스트레터지스트는 일본 출신으로 도미니온,스미토모, 센츄럴사를 통해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외환선물의 Hot Issue를 통해 세계FX시장의 흐름을 전달 하고 있다. 최근 'FX게임의 법칙'을 출간한 바 있다. 현재 노리츠샘의 FX(http://cafe.naver.com/millionfx)라는 까페를 운영하고 있다.



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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