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29일 아시아 증시는 중국 증시를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뉴욕 증시가 기업들의 인수합병(M&A) 호재로 상승하고, 달러대비 엔화도 약세를 보이면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 반면 중국 증시는 등락을 거듭하면서 혼조세를 기록 중이다.
이날 일본 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95.16포인트(0.95%) 상승한 1만104.68로, 토픽스 지수도 2.4포인트(0.27%) 오른 905.24로 오전 장을 마감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오전 11시35분 현재 0.71% 하락한 2773.72를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각 홍콩 항셍지수는 2.15% 급등하며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사흘간 하락세를 보이며 주춤했던 미국 다우지수는 전날 대형 기업들의 인수합병(M&A)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며 1.28% 상승했다.
일본 증시는 미국 증시 상승 호재와 엔·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강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외환시장은 개장 전 후지이 히로히사 재무상이 "극단적인 상황에서는 엔화매도 개입을 할 것"이라고 발언하면서 줄곧 하락하던 엔·달러 환율이 오름세로 돌아섰다. 일본 재무성이 이날 발표한 소비자 물가지수(CPI)는 전년대비 2.2% 하락하며 디플레이션 우려를 고조시켰지만 증시에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
일본 증시의 오름세는 금융주와 전기업종이 이끌었다. 지난주 신주발행 악재로 25일 하루에만 16%나 급락했던 노무라 홀딩스는 3.14% 상승했고, 다이와 증권은 1.1% 올랐다. 미쓰비시 전기는 2.4% 뛰었고, 후지 전기 홀딩스는 2.4% 상승하며 오전거래를 마무리했다.
이치요시 투자관리의 애널리스트 아키노 미츠시즈는 "공매도 투자자들이 증시 상승을 관찰한 뒤 공매도 포지션을 환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엔화 강세가 멈추면서 증시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증시는 금융업계가 주택과 자동차 관련 대출이 늘어나면서 상승세를 보인 반면 유가 상승으로 항공주가 떨어지면서 갈팡질팡하는 모습이다. 연이틀 하락했던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강보합세로 개장했지만 이내 0.8% 수준으로 떨어지면 출렁이는 모습을 보였다. 풀브라이트 증권의 애널리스트 프란시스 런은 "중국 증시가 강한 조정 장세를 맞고 있다"고 풀이했다.
한편, 대만 가권지수는 1.85% 오름세를 보이고 있고, 싱가포르 ST지수는 1.34% 상승하며 오전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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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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